에머슨 에거리치 지음/ 조미애 옮김 (출판: 국제제자훈련원)
<출판사 서평>
30년 동안 매년 수천 커플을 이별의 낭떠러지에서 건져낸 핵심 원리
저자는 30년 동안 목회와 상담 과정에서 갈라서기 직전인 많은 부부를 만났다. 처음에는 ‘왜 아내를 그런 식으로 대하는 걸까? 아내를 더 사랑하도록 남편에게 동기부여를 할 수 없을까?’를 고민했다. 그러나 남편은 사랑을 원하지 않았다. 정확히 말하면 아내가 바라는 사랑과는 그 종류가 달랐다.
남편에게는 ‘존경’이 바로 사랑이었다. 남편은 자신이 존경받지 못한다고 느끼면 본능적으로 아내에게 사랑 없는 태도로 반응했다. 아내는 자신이 사랑받지 못한다고 느낄 때 본능적으로 남편에게 존경 없는 태도로 반응했다. 사랑이 없으면 그녀는 존경 없이 반응하고, 존경이 없으면 그는 사랑 없이 반응한다. 이러한 관계의 악순환이 시작되면 여기서 벗어나는 일이 점점 힘들어진다.
에베소서 5장 33절(“그러나 너희도 각각 자기의 아내 사랑하기를 자신같이 하고 아내도 자기 남편을 존경하라”)에 기초해 깨달은 진리가 이별 직전의 부부를 어떻게 돌려놓는지를 직접 목격하면서, 저자는 지금까지 우리가 놓치고 있던 ‘관계의 복음’을 내어놓는다.
아무리 사랑을 주어도 꼼짝 안 하던 남편이 달라졌다
400명의 남성에게 서로 다른 두 가지 부정적인 경험 중에 어쩔 수 없이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면 무엇을 택할지를 물었다.
(1) 세상에 홀로 남겨져 사랑받지 못하는 것
(2) 모든 사람에게 존경받지 못하는 것
결과는? 74%의 남자들이 세상에 홀로 남겨져 사랑받는 것이 차라리 낫다고 했다. 그들은 “나를 사랑하지만 존경하지 않는 아내보다는, 나를 존경하면서도 사랑하지 않는 아내와 사는 것이 더 낫다”라고 말한다. 아내가 자기를 사랑하지 않는 남편을 존경하기는 쉽지 않듯, 자기를 무시하는 아내에게 애정을 느끼는 남편은 없다. ‘조건 없는 사랑’이 아내의 마음을 녹이듯, ‘조건 없는 존경’은 남편을 원래 있어야 할 자리로 돌려놓는다.
‘조건 없는 사랑’은 많이 들어보았어도, ‘조건 없는 존경’은 금시초문이다. 심지어 모순처럼 들린다. 남편이 존경받을 만해야 존경하는 것이 당연하지 않을까? 그러나 이러한 ‘존경’이 남편에게는 바로 ‘사랑’이다. 남자가 갈등을 만나면 침묵하고 자기만의 세계로 들어가는 이유가 있다. ‘이 여자가 더 이상 나를 신뢰하지 않는다’라는 생각이 들면 남자는 방황을 시작한다. ‘조건 없는 사랑’이 아내의 마음을 활짝 열어주듯, ‘조건 없는 존경’은 남편의 마음을 얻는 열쇠다.
여자는 사랑을 간절히 바라고, 남자는 존경을 진심으로 원한다
그녀에게 세상은 온통 분홍빛이다. 저녁 식탁에 앉아 오늘 하루 있었던 일을 달콤하게 나누고, 고민을 잠자코 들어주며 나를 이해해줄 때 아내는 행복하다. 사랑은 목숨과도 같다. 아내는 사랑을 간절히 바란다.
그에게 세상은 온통 푸른빛이다. 남자에게 사랑이란 상대방을 보호해주고 필요를 공급해주는 것이다. 누군가가 그런 나의 수고를 알아주고 존중해줄 때 사랑을 느낀다. 존경은 남편의 마음을 읽어내는 핵심 코드다. 남편은 존경을 진심으로 원한다.
가족 관계 분야에서 세계적인 전문가이자 권위자인 존 가트맨 박사도 연구를 통해 동일한 사실을 지적한다. 20년 이상 배우자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며 살아온 2천 쌍의 커플을 조사한 결과, 그들의 직업과 생활양식은 다양했지만, 공통점은 놀라울 정도로 비슷했다고 하면서 이렇게 결론 내린다. “이러한 관계의 저류에는 두 가지 기본 요소인 사랑과 존경이 있다. 이 둘은 결혼생활을 좀먹는 가장 강력한 세력인 ‘경멸’에 대한 해독제이다.”
이 책은 책상머리에서 만들어진 이론서가 아니다. 30년 이상의 목회와 상담 경험과 성경 연구, 수십 차례의 결혼 세미나 그리고 수천 명의 독자들이 ‘사랑-존경’ 원리를 적용한 경험을 아우른, 결혼생활의 지혜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