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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칩의 신비


    다음 주가 되면 3월로 접어든다. 추웠던 겨울도 이제 따뜻한 봄에게 자리를 내줘야 하는데, 봄을 알리는 경칩이 금년에는 36일이다. 개구리가 겨울잠에서 깨어나는 절기이다. 해마다 경칩이 되면 어김없이 깨어나는 개구리들의 모습에서 계절의 신비함을 느낀다. 경칩을 전후해, 겨울잠에서 깨어난 개구리들의 울음소리가 계곡을 가득 메운다. 그런데 겨울잠은 우리가 생각하듯 단순하지는 않다. 그 안을 들여다보면 신비한 내용이 있다. 겨울잠을 자는 동물은 두 종류로 구분할 수 있다. 하나는 항상 체온이 일정하게 유지되는 정온동물의 겨울잠이다. , 너구리, 오소리, 고슴도치, 다람쥐, 박쥐 등인데, 이들은 먹이만 있다면 굳이 겨울잠을 자지 않아도 된다. 겨울잠을 자는 이유는 단지 먹이가 없기 때문이다. 정온동물 중 산돼지, 노루, 산양, 고라니, 토끼 등은 거의 초식동물이라 산이나 들에서 먹이를 구할 수 있기에 겨울잠을 자지 않는다. 다음으로 변온동물의 겨울잠이다. 이들은 주위 온도에 따라 체온이 변하는데, 개구리, , 도룡뇽, 거북, 도마뱀, 미꾸라지 등이다. 변온동물은 기온이 내려가면 몸의 기능이 저하돼 움직일 수 없는 상태가 되서, 추위가 오기 전에 미리 안전한 곳으로 피신하는 것이 생명을 보존하는 유일한 길이 된다.

     그래서 땅속 깊은 곳이나 강바닥에 숨어 겨울동안 잠을 잔다. 변온동물은 추위가 닥치면 몸을 움직일 수가 없어서 자신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겨울잠을 자는 것이다. 이런 이유로 동물들은 겨울잠을 자는데, 몇 개월 동안 겨울잠을 자는 데도 죽지 않고 다시 건강하게 회복되는 데에는 놀라운 창조의 신비가 담겨져 있다.

   인간은 정상체온보다 몇 도만 내려가도 저체온증에 걸려 생명이 위험하다. 30도 이하로 떨어져 그것이 지속되면 심장, 뇌 등 주요 장기의 기능이 마비돼 죽게 된다. 또 인간의 경우 오랜 시간 잠을 자게 되면 근육량이 현저히 줄어들어 깨어난 다음에 정상적인 활동이 불가능하다. 오랜 시간 무중력 상태에서 생활한 우주인들 같은 경우, 근육량이 줄어서 지구로 돌아온 다음 한동안 제대로 걷지도 못한다. 그런데 겨울잠을 자는 동물들은 몇 개월간을 동면 상태로 있는 데도 건강에 전혀 이상이 없다. 변온동물 같은 경우는 심장박동과 호흡이 거의 멎는 가사 상태로 겨울을 보낸다. 겉보기에는 죽은 것처럼 보인다. 체온이 거의 0도까지 내려가고 호흡이 1분에 불과 몇 회 하는데, 그럼에도 얼지도 않고 죽지도 않는다. 그 이유는 겨울잠을 자는 동물에게는 체액 속에 부동물질이 생성되기 때문이다. 체내에서 자체적으로 세포가 얼어붙지 못하도록 부동물질을 만들어 낸다. 캐나다에 사는 숲개구리 같은 경우 심장이 멈추는 것은 물론 뇌사 상태가 된다. 신비한 것은 동면 전에 섭취한 녹말이 포도당으로 바뀌어 체액으로 들어가는데, 포도당이 혈관을 타고 주요 장기와 근육으로 이동해 세포 속으로 들어가 세포를 얼지 않게 한다. 0도가 돼도 얼지 않는 포도당이, 부동물질 역할을 하여 체액이 얼지 않도록 보호해 주는 것이다. 마치 겨울에 자동차의 부동액이 라지에이터가 얼어 터지는 것을 방지하는 역할을 해주는 것과 같다. 곰도 겨울잠을 잘 때 체내에서 지방을 단백질로 바꾸는 화학성분이 나온다. 그래서 곰도 겨울잠을 잘 수 있는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공중 나는 새들과 들의 백합화까지 다 돌보신다고 하였다(6). 동물의 겨울잠을 볼 때 그것을 다시 한번 실감할 수 있다. 개구리나 다람쥐 한 마리까지 그들이 살아갈 수 있도록 특수한 생체 조직을 허락하신 것이다. 봄의 기운을 느끼는 경칩을 앞두고, 만물을 돌보시는 하나님을 찬양하며 신앙의 나래를 활짝 펴고 날아오르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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