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겸손한 비누

 

'헬조선'을 원망하는 젊은이들이 늘어나고, 청년실업률이 계속 증가하고 있습니다. 창업을 하려해도 자금난과 각종 규제 탓에 경쟁력을 갖추기 매우 어려운 실정입니다.

미국의 한 청년이 천연 소재로 수제 비누를 정성껏 만들어 직접 들고 다니며 팔았습니다. 팔리지 않으면 '그냥 써보시라'고 공짜로 주기도 했습니다. 그렇지만 판매실적이 매우 좋지 않았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제품 설명을 채 듣지도 않고 돌아서 버렸습니다. 자존심이 상한 청년은 기분이 나빠져 냉큼 발길을 돌렸습니다. 그렇게 장사가 안돼 고민하던 청년에게 어느 친구가 한 가지 제안을 했습니다. “비누를 팔려고만 하지 말고 사지 않는 사람들에게 그 이유를 물어보면 어떨까?”

청년은 그 충고를 받아들여 비누 사기를 거절한 사람들을 다시 방문하면서 질문했습니다.

혹시 제 비누에 무슨 문제가 있습니까? 품질이 나쁜가요, 가격이 너무 비싼가요?” 청년은 그렇게 끈질기게 묻고 다녔습니다. 외면하는 사람에게도 정중히 허리 굽혀 의견을 구했습니다.

처음에는 귀찮아하던 사람들도 청년의 겸손한 태도에 조금씩 마음을 열기 시작했습니다. 어떤 사람은 비누의 질에 대해서 충고했고, 어떤 사람은 비누 가격에 대해 조언을 해주었습니다. 청년은 그 충고와 조언들을 마음에 깊이 새겨두고 비누 제조과정에 성실하게 반영해서 새로운 비누를 만들었습니다. 그리고는 그 충고와 조언을 해준 사람들을 다시 찾아갔습니다. “충고해주신 말씀에 따라 비누를 새롭게 만들었으니, 한번 써보시고 또 좋은 조언을 해주세요.” 하고 부탁했습니다.

이런 일이 거듭되면서 청년의 성실한 태도에 감동한 사람들이 너도나도 그의 비누를 사서 쓰기 시작했고, 입소문이 널리 퍼지면서 청년이 만든 비누의 판매량이 크게 늘어났습니다.

그 청년의 이름은 콜게이트(William Colgate)입니다. 콜게이트가 만든 비누는 겸손한 비누라는 별명을 얻었고, 콜게이트 비누와 콜게이트 치약은 미국 전역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상품이 되었습니다. 콜게이트의 성공비결은 '비판에 겸손히 귀 기울이는 것'이었습니다. 비판을 싫어하면 자존심은 지킬 수 있을지 몰라도 일은 성취하기 어렵습니다. 비판은 농사에서 거름과도 같은 것입니다.

거름을 덮어 생명의 숨길을 막는 것 같지만, 그 거름의 자양분 덕분에 새 생명은 싹을 활짝 틔우게 됩니다. 겸손은 성공으로, 교만은 실패로 가는 지름길입니다. 개인만이 아닙니다. 나랏일도 마찬가지입니다. 어떤 정권이든지 남은 모질게 비판하면서 자신에 대한 비판은 싫어하고 틀어막기만 하면 결국 실패할 수밖에 없습니다.

성서는 말씀합니다. “생명을 살리는 책망에 귀 기울이는 사람은 지혜로운 사람 가운데 있느니라.”(잠언 15:2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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