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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착각

비행착각

 

인간은 착각의 존재이다. 태어나면서부터 착각하며 살아간다. 애기였을 때는 울면 다 되는 줄 알고, 사춘기 때는 자기가 세상에서 제일 예쁘고 잘난 줄 착각하고, 연애할 때는 그 사랑이 영원할 것으로 생각하고, 노인이 되면 나이만큼 세상을 많이 안다고 착각한다. 착각의 연속이 바로 인생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착각은 생각만큼 가벼운 문제가 아니다. 왜냐하면 착각에는 날개가 달려 있기 때문이다. 착각이 머릿속에서 한번 이륙하면 빠른 속도로 날아간다. 한번 가속도가 붙으면 잘못된 비행을 함에도 본인은 물론이고 주위에서 통제할 수가 없다. 그래서 무서운 것이다. 하늘을 나는 비행사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이 있다. 그것은 비행 착각이다. 자신의 비행기가 잘 날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실제로는 그렇지가 않은 것이다. 그래서 바다를 하늘로 생각하다 비극적인 종말을 맞이하는 사건이 가끔 발생한다. 1998년 미공군 에어쇼 팀인 썬더버드의 비극적인 추락사건이 있었다. 썬더번드 비행팀은 공해상을 날다 에어쇼 팀 전원이 바다를 하늘로 착각해 바다 속으로 비행하여 몰사를 했다. 한 두 대의 비행기가 착각을 한 것이 아니라 모든 조종사들이 착각을 했던 것이다. 해상 비행은 육상 비행과는 달리 항공기의 위치를 참고할 수 있는 지형지물 등의 참조물이 없기에 비행착각을 일으키기 쉽다. 그러기에 자신의 감각에 의지해 비행하는 것은 대단히 위험하다. 특히 야간 비행을 할 때는 밤하늘의 별빛과 해상의 선박 불빛을 착각하기 쉽기에 더욱 조심해야 한다. 미 공군의 조사에 의하면 1991년부터 2000년까지 총 323건의 항공기 사고가 있었는데 그중에 40%가 비행 착각에 의한 사고였다고 한다. 우리나라도 지난 201042, 3일에 공군 F-5EF-5F 전투기 2대 추락과 500MD 헬기 추락이 있었는데, 공군은 비행 착각에 의한 사고라고 추정했다. 단 한 번의 착각이 돌이킬 수 없는 비극을 낳는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성경에 보면 대표적인 착각인생이 나온다. 바로 하만이다. 하만은 바사제국의 총리였는데 왕이 자신을 가장 총애한다고 착각했다. 그래서 왕의 권세를 힘입어, 자신이 미워하던 유다 백성들을 몰살시킬 음모를 꾸몄고 자기에게 절하지 않은 모르드개를 달아 죽일 23m 높이의 장대를 준비했다. 에스더 왕비가 2번씩이나 왕의 잔치에 하만만을 초대하자 하만은 더욱 착각을 하였다. 그러나 착각의 대가는 너무도 컸다. 자신이 장대에 달려 죽고 만 것이다. 하만은 자기를 높여주는 영광의 잔치인줄 생각하고 하늘을 나는 환상비행을 했지만 결국 그것은 죽음의 잔치였다. 하만의 경우에서 보듯이 착각은 날개를 달고 있기에 자기가 꿈꾸는 곳으로 신속히 날아간다. 그러나 착각의 끝은 허무와 비극이다. 인생이 이러한 착각의 비극에서 벗어나려면 인간 존재에 대한 정확한 인식이 있어야만 한다. 인간이란 유한하고 연약한 존재에 불과하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사실 인생을 살다보면 착각을 할 수가 있다. 그림자를 귀신으로 볼 수도 있고, 자신을 왕자나 공주로 착각할 수도 있다. 비행착각 같은 무서운 착각도 할 수 있다. 그러나 결코 착각해서는 안 될 것이 있다. 하나님이 계시고 천국과 지옥이 있음에도, 없다고 생각하는 영적인 착각이다. 그러한 착각이야말로 영혼을 파멸시키는 가장 무서운 착각이다. 영적으로 착각하지 않고 진리의 말씀을 붙들고 사는 인생, 그 인생이 가장 행복한 인생이다. 우리 모두 착각의 날개가 아니라, 믿음의 날개를 활짝 펴고 천국의 항로를 멋지게 비행하는 복된 인생이 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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