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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을 가려 주신 하나님

눈을 가려 주신 하나님

 

2003년 개봉되어 1100만의 관객을 동원한 <실미도>라는 영화가 있다. 1971823일 실제로 일어났던 사건을 토대로 만들어진 영화다. 19681, 121사태가 터지자, 그에 보복하고자 우리나라에서도 실미도 부대를 만들었다. 북한의 특수부대원 31명과 동일하게 31명의 부대원으로 구성되었는데, 19684월에 창설되었다고 해서 ‘684’부대로 불렀다. 김일성 주석궁을 침투하기 위해 34개월 동안 지옥훈련을 받았지만, 남북화해분위기로 인해 침투가 계속 지연되었다. 특수부대원들은 침투 지연과 대우에 대한 불만이 폭발해, 그들의 훈련을 담당했던 기간요원들을 살해하고 실미도를 탈출하게 된다. 그 과정에서 기적적으로 살아남은 기간병이 한 사람 있었는데 바로 양동수 장로다. 양동수 장로는 처참한 살육의 현장에서 총알이 목을 관통하는 총상을 입었는데 중요한 부분을 총알이 다 피해 갔기 때문에 살 수 있었다. 당시 수술을 담당했던 군의관이 이렇게 말했다. “아무리 생각해도 이것은 인간이 할 수 없는 일이다. 하나님께서 살렸다고 밖에 볼 수 없다.” 양동수 장로는 원래 모태신앙으로, 어머니가 전도사였다. 어머니 때문에 할 수 없이 교회는 다녔지만 믿음이 없었고, 말썽을 자주 일으키는 사고뭉치였다. 대학에 다닐 때에도 학교에서 문제를 일으켜 제적을 당하게 되었는데, 군에 입대하는 조건으로 휴학을 할 수 있었다. 입대 후, 실미도에 배치되어 실미도 부대원들을 훈련시키는 기간요원이 되었다. 사건이 터지던 날, 양동수 하사는 인천에 나가기 위해 아침 6시에 일어나 휴게실에 가서 세면을 하고 막 군복 상의를 입으려고 단추를 채우고 있는데, 총소리가 콩 볶듯이 났다. 직감적으로 무슨 일이 생겼다고 생각해 밖으로 나갔는데 훈련병이 쏜 총에 맞아 그 자리에 쓰러졌다. 정신을 차리고 보니까 바닥에 피가 흥건했다. 잠시 후, 훈련병 하나가 핏자국을 보고 그가 있는 곳으로 왔다. 그는 어렸을 때 들은 사자굴에서 구해주신 다니엘 생각이 나서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했다. ‘하나님, 저 훈련병의 눈을 가려 주셔서 제가 안보이게 해주세요.’ 그런데 놀랍게도 핏자국이 흥건한, 그가 쓰러져 있는 곳까지 왔음에도 그를 보지 못하고 그냥 돌아갔다. 몸을 움직여 모래사장에 엎드려 있는데, 이번에는 2명의 훈련병이 핏자국을 보고 양동수 하사를 찾으러 다가오고 있었다. 절체절명의 위기의 순간으로, 그들의 모습이 죽음의 사자처럼 보였다. 또 간절히 기도했다. ‘하나님, 저들의 눈을 가려주세요.’ 그들도 그의 앞까지 와서 이러저리 살폈는데 양동수 하사가 그 자리에 있었음에도 보지를 못하고 왔던 길로 돌아갔다. 2번씩이나 하나님의 기적이 아닐 수 없었다. 또 한 번의 기적은 사건 발생 10시간 만에 구조헬리콥터가 왔는데, 구조되기 전에 피가 멎었다는 것이다. 얼마 뒤, 병원에서 양동수 장로는 자신이 기적적으로 살아난 이유를 알게 되었다. 사고가 있던 그 날, 그의 어머니가 꿈을 꿨는데 군복을 입은 아들이 피투성이가 되어서 어머니의 치맛자락을 붙잡으며 살려달라고 매달렸다는 것이다. 꿈에서 깬 그의 어머니는 즉시 교회로 달려가 아들을 위해 간절히 기도했다고 한다. 어머니가 기도하는 바로 그 시간 양동수 장로는 삶과 죽음의 경계선에서 사투를 벌이고 있었다. 22년 동안 망나니 같은 아들을 위해 흘린 어머니의 눈물의 기도를 하나님께서 들으시고 죽음에서 건져주신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눈물의 기도를 외면하지 않으신다. 하나님의 자녀들의 부르짖는 기도를 들으시고 그 기도에 응답해 주신다. 사망의 자리에서도 눈을 가려 주시고 건져주시는 하나님이 계심을 믿고 세상 가운데 늘 승리하는 우리 모두가 되어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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