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우라 아야코의 영혼 사랑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가장 많이 알려진 일본의 작가는 단연 <빙점>을 지은 미우라 아야코이다. 그의 <빙점>이라는 작품은 우리나라에서 수 차례 영화와 드라마로 제작되어 많은 사람들에게 큰 감동을 주었다. <빙점>이라는 작품뿐 아니라 그가 지은 책들은 모두 간증적인 작품들이다. 모든 사람은 원죄가 있으며, 그 죄는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속죄를 통해서만 용서받고, 영원한 생명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전달하고 있다. 또 자신이 어떻게 하나님을 만나게 되었고, 하나님의 사랑을 체험하게 되었는가도 보여준다. 그래서 생전에 미우라 아야코는 영혼을 구원하기 위해, 즉 전도하기 위래 글을 쓴다고 하였다.
그녀가 살아온 여정을 보면 삶이 간단치 않음을 알 수가 있다. 미우라 아야코는 17세에 초등학교 교사가 되어 7년간 재직하던 중, 1946년 폐결핵과 척추 카리에스라는 병에 걸려 13년에 걸쳐 기나긴 요양생활을 보내었다. 병상에서 죽음을 기다리던 아야코는 그 요양소에서 소꼽친구였던 마에가와 다다시를 만난다. 그 만남이 그녀의 인생에 있어서 중대한 전환점이 되었다. 언제 죽을지 모르는 미우라 아야코에게 친구는 예수님의 사랑을 전했는데, 피를 토해 죽는 순간까지도 지극한 사랑으로 섬겼다. 친구의 그 헌신적인 사랑에 감동되어 미우라 아야코는 복음을 받아들이게 되었고, 기독교 신앙에 눈을 뜨게 되었다.
또 한 사람의 전도자는 그녀의 남편인 미우라 미쓰요이다. 그녀가 평생 중병의 고통을 믿음으로 이겨나갈 수 있었던 데에는 미우라 미쓰요의 도움이 컸다. 아사히카와에서 공무원 생활을 하던 미쓰요는 1955년 6월, 미우라 아야코를 우연히 병문안하게 되었다. 침상에 고정돼 움직일 수 없었던 아야코에게 미쓰요는 “너희는 마음에 근심하지 말라”로 시작되는 요한복음 14장 1절부터 3절까지를 읽어주었다. 이어 노래해 달라는 아야코의 부탁에 ‘내 주를 가까이 하려함은’이라는 찬송을 불러줬다. 그리고 3번째 방문한 날에 미쓰요는 “하나님, 제 생명을 아야코에게 주어도 좋습니다. 아야코를 낫게만 해 주세요”라고 기도했다. 이 기도가 아야코의 마음을 움직였다. 만난 지 5년 만에 결혼식을 올렸고, 아야코는 기적적으로 치유되어 일상의 삶이 가능하게 되었다. 1964년 7월, 일본 아사히신문의 현상소설 공모에 <빙점>이 1위에 당선되었는데, 아야코는 <빙점>을 포함해 96편의 소설을 남겼다. 얼마 후, 아야코의 건강 상태가 안 좋아지자 남편인 미쓰요는 공무원 생활을 청산하고 아야코를 도우며 30여년 동안 아내의 충실한 비서로 지냈다. 사랑이 없었다면 도저히 불가능한 일이었다.
미우라 아야코는 1999년 77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는데. 생전에 걸어다니는 종합병원이라고 불릴 정도로 온갖 지병을 안고 살았다. 그녀가 앓은 병은 폐결핵, 척추 카리에스, 당뇨병, 파킨슨병, 암 등이었다. 1982년 직장암 수술을 받은 이후에는 남편이 그녀의 구술을 대필하였다. 고통 가운데서도 그녀는 이렇게 말했다. “질병으로 내가 잃은 것은 건강뿐이다. 대신 나는 신앙과 생명을 얻었다. 사람이 생을 마감한 후 남는 것은 쌓아놓은 공적이 아니라 이웃과 함께 나누는 것들이다.” 모든 것을 감사함으로 생활한 아야코는 극심한 고통속에서도 죽어가는 영혼들을 구하기 위해 심혈을 기울여 작품을 쓰고 또 썼다. 자기 이름을 높이거나 돈을 벌기위해 작품을 쓴 것이 아니라 전도를 위해 글을 쓴 것이다. 미우라 아야코의 그런 삶을 통해 우리는 우리가 살아가는 이유, 존재하는 목적이 무엇인지를 깊이 생각해 봐야 한다. 천하보다 귀한 영혼 구원을 위해 오늘도 우리가 존재한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