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에도 지켜주시는 하나님
경자년 새해가 밝았다. 2020년 새로운 한 해가 우리 앞에 열렸다. 그러나 사실, 새해라고 해서 겉으로 보기에 달라진 것은 없다. 해는 여전히 동쪽에서 뜨고 서쪽으로 진다. 우리 역시 똑같은 집에서 살고 똑같은 일터에서 일을 하고 하루 세끼의 식사를 한다. 달라진 것은 거의 없다. 솔로몬이 말한 것처럼 본질적으로 해 아래는 새 것이 없다.
마찬가지로 하나님께서 우리를 보호하시고 돌보아주시는 것, 역시 다르지 않다. 지난해도 지켜주신 하나님께서는 새해에도 우리들을 안전하게 지켜주시고 좋은 길로 인도해 주실 것이다.
조선 태종 때 이런 일이 있었다. 조선 태종이 만년에 모든 정사를 아들인 세종대왕에게 넘기고 풍양궁에 살고 있을 때의 일이다. 어느 날 태종이 우연히 뜰을 거니는데 두 아전이 하늘과 사람의 이치를 논하는 것을 들었다. 한 아전이 “부귀와 영달은 모두 임금님에게서 나오니까 임금님에게 잘해야 해.”라고 주장했다. 그러자 다른 아전은 그 의견을 반박하면서 “아니 그렇지 않아. 계급이 오르거나 벼슬을 하게 되는 것은 모두 하늘이 정하신 것이야. 비록 임금님이라도 그것은 어쩔 수 없어.”라고 하였다. 그 말을 우연히 듣게 된 태종은 “고약한 놈! 벼슬이 높아지고 행복하게 된 것은 임금이 결정하는 것이지 어떻게 하늘이 결정하는 것이냐?”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세종대왕에게 전달하는 서찰을 적었다. “이 서찰을 들고 가는 사람에게 한 계급 특진을 시켜라!” 태종은, 모든 축복이 임금님에게서 온다고 말하던 아전을 불러 세종대왕에게 전달하게 했다. 무슨 내용인지도 모르는 아전은 그 편지를 가지고 세종대왕에게 전하기 위해 길을 떠나려고 하는데 갑자기 복통이 생겨서 도저히 서찰을 전할 수가 없었다. 그래서 모든 축복은 하늘로부터 온다고 말하던 아전에게 대신 전해줄 것을 부탁했다. 그는 편지의 내용이 무엇인지도 모르고 세종대왕에게 편지를 전하게 되었고, 세종대왕은 그 서찰을 보고 태종의 명령인지라 서찰을 가져온 아전을 특진시켜 주었다. 그 이튿날 태종이 보니까 자기가 계급을 올려줄 사람은 안 올라가고 안올려줄 사람의 계급이 올라간 것을 보았다. 깜짝 놀란 태종은 그 아전을 불러 자초지경을 듣게 되었고, 그제서야 “임금도 하늘의 뜻을 거스릴 수 없구나!”라며 경탄했다고 한다.
삼상 2:7,8에 보면 “여호와는 가난하게도 하시고 부하게도 하시며 낮추기도 하시고 높이기도 하시는도다 가난한 자를 진토에서 일으키시며 빈궁한 자를 거름더미에서 올리사 귀족들과 함께 앉게 하시며 영광의 자리를 차지하게 하시는도다”라고 하였다. 성경말씀처럼 인생의 생사화복은 하나님의 손에 달려있다. 부귀와 권세가 모두 하나님께로부터 오는 것이다. 인간이 아무리 계획한다할지라도 그 계획을 이루시는 분은 하나님이고, 사람의 일어서고 넘어짐이 하나님 손에 있다. 하나님께서 지켜주시지 않으면 우리 인간은 하루도 살아갈 수가 없는 것이다. 과거에도 그랬고 지금도 그렇고 미래에도 하나님께서는 졸지도 아니하시고 주무시지도 아니하시고 우리를 지켜 주신다. 신 11:12에 나오는 것처럼 “연초부터 연말까지”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의 자녀들인 우리들을 돌보시고 인도해 주신다. 그러므로 우리는 험하고 위험한 이 세상을 살면서도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 연초부터 연말까지, 아니 영원히 우리들을 도와주시기 때문이다. 전능하신 하나님께서는 새해 경자년에도 우리 교회와 이 나라와 우리의 가정을 안전하게 지켜주실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