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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꿈

하나님의 꿈

룻기 3장의 시작은 룻의 시어머니 나오미가...’ 로 시작됩니다. ‘주목할 점은, '시어머니'란 말이 처음으로 쓰인다는 겁니다. 뭘 말하고 싶을까요? 1장에서, 2장에서 나오미는 굉장히 수동적입니다.

남편 죽고 두 아들도 죽고 자기 신세 한탄하고, 기댈 곳은 고향밖에 없어 돌아왔지만, 봉양하는 며느리의 공양을 받을 뿐, 나이 많고 무기력한 수동적인 나오미입니다. 그런데 갑자기 3장에 활력이 넘치고, 수동적인 객체에서 능동적인 사람으로 바뀌어 있습니다. 목욕을 하고 옷을 갈아입고 기름으로 바르고 기업무를 자, 보아스에게로 나아가라, 마치 시어머니가 불륜을 조장하는 듯한 말을 합니다. 남편 잃고 자식 잃고 전 재산과 삶의 기반을 다 상실해서 오죽하면 나를 마라라불러라... 그렇게 낙심하며 수동적으로 살던 나오미가 어떻게 하루아침에 이렇게 적극적인 사람으로 변화될 수 있었나요?

핵심은 하나님의 꿈 때문입니다. 수동적인 인생에서 능동적, 적극적인 인생이 된 것은 하나님의 약속, 다시 말하면 말씀에 대한 꿈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보아스의 밭에서 한 에바나 되는 곡식을 주워 온 며느리 룻을 통해서 레위기에서 약속하신 '고엘'(기업무를 자)의 꿈을 붙잡은 것입니다. 꿈은 심장을 뛰게 합니다. 며느리가 들고 온 한 에바 식량으로 만족하지 않고 꿈꾸는 나오미가 됩니다. 신앙은 현재를 만족하는 게 아니라 하나님의 일을 꿈꾸는 것입니다. 룻이 밭에서 저녁까지 줍고 그 주운 것을 떠니 보리가 한 에바쯤 되는지라’ (18)

여기 나오는 한 에바는 요즘으로 치면 22 리터나 되는 양입니다. 당시 남성 노동자의 하루 배급양이 0.5리터 정도가 됩니다. 그러므로 여기 한 에바는 두 여인이 몇 주 동안 먹을 수 있는 양의 식량입니다. 빈 털털이로 환향했던 두 과부가 완전히 인생 역전하는 순간입니다. 그러나 그게 신앙의 위기입니다. 1장에 비해서 2장은 엄청난 풍요고, 그야말로 격세지감을 누리게 하는 하나님의 은혜지만 거기에 함정이 있습니다. 보아스를 통해 이렇게 배불리 먹고 남을 만큼의 후한 대접을 받고, 그리고 밭에서 이삭줍기를 잘해서 앞으로 몇 주나 먹을 수 있는 식량을 비축하는 대단한 일이지만, 룻을 향하신 하나님의 꿈과 계획은 거기가 종착지가 아니라는 겁니다. 룻기는 2장으로 끝나지 않습니다. ‘배불리 먹었더라...’ 그렇게 끝나는 성경이 아닙니다. 진짜 하나님이 계획하심은 34장이라는 사실을 마음에 새겨야 합니다.

시편 8110절에 "나는 너를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낸 여호와 네 하나님이니 네 입을 크게 열라 내가 채우리라"

그런데 우리 현실은 어떻습니까? 시편 81편 다음 구절이 우리의 모습을 이렇게 말합니다.

"네 입을 크게 열라 내가 채우리라 하였으나 내 백성이 내 소리를 듣지 아니하며 이스라엘이 나를 원하지 아니하였도다"

한 에바나 있는데 내가 이렇게 풍요롭게 지금 배부르게 먹고도 남는 양식이 있는데, 뭘 더 입을 열란 말입니까? 인생은 그저 끼니나 해결하고 눈 앞에 문제해결에 급급한 룻기 2장을 목표로 사는 인생이 아닙니다.

하나님이 2장을 보여주실 때는 그 뒤에 3장이 있고 4장이 있는 걸 기억해야 됩니다.

우리의 궁극적인 꿈, 즉 하나님 나라의 꿈을 꾸어야 합니다. 하나님의 꿈을 꾸는지 바벨탑을 꿈꾸는 지...

우리 넘치는 성도 눈에서 하나님의 꿈이 비치고, 주체할 수 없는 꿈이 약동하길 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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