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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듣는 자에서 보는 자로...”

듣는 자에서 보는 자로...”

"이스라엘아 들어라." 쉐마 이스라엘(שמע ישראל) 구약성서 신명기와 시편 등에 여러 번 나타나는 말씀입니다.(신명기 6:4, 9:1, 20:3, 시편 34:11, 81:13) 쉐마 즉 '듣는 것'이 믿음의 시작입니다. "듣지도 못한 이를 어찌 믿으리요. 믿음은 들음에서 나느니라." 사도바울의 가르침입니다(로마서 10:14, 17) .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을 읽고 듣고 묵상해야하는 이유입니다. 그런데 믿음은 말씀을 듣는 것으로 그치지 않습니다. 말씀에 부딪쳐 마침내 하나님을 만나야 합니다. 모세가 하나님께 간구합니다. "주의 영광을 내게 보이소서." 하나님이 대답하십니다. "네가 내 등을 볼 것이요, 얼굴은 보지 못하리라."(출애굽기 33:18,23). 하나님의 등을 본다는 것은 모세의 앞에서 인도하시는 하나님의 섭리를 의인화한 표현입니다.

인간은 하나님을 볼 수 없고, 하나님의 얼굴을 보면 죽는다는 것이 고대 유대인들의 생각이었습니다. 하나님은 영이시기 때문입니다.(요한복음 4:24) "백성에게 경고하라. 그들이 나 여호와에게로 와서 보려고 하다가 많이 죽을까 하노라".(출애굽기 19:21) 그래서 이스라엘 백성은 하나님 보기를 두려워했습니다. 백성이 모세에게 이르되 "당신이 우리에게 말씀하소서. 우리가 들으리이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말씀하시지 말게 하소서. 우리가 죽을까 하나이다."(출애굽기 20:19) 이스라엘 백성은 하나님 보기를 두려워하면서 그의 말씀 듣기만을 원했습니다. 그런데 신약성서는 듣기만 하지 말고 '보라'고 말씀합니다. 본다는 것은 만난다는 것을 뜻합니다. 예수님에 대한 소문을 들은 나다나엘이 빈정거리며 말합니다. "나사렛에서 무슨 선한 것이 날 수 있느냐?" 빌립이 대답합니다. "와서 보라."(요한복음 1:46) 와서 예수님을 보고, 그분의 인격을 만나라는 뜻입니다.

구약의 선포가 '쉐마 이스라엘,. 이스라엘이여 들어라'였다면, 신약의 선포는 '와서 보라. 와서 만나라'는 것입니다. 믿음은 듣는 것에서 보는 것으로, 보는 것에서 만나는 것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예수님은 우리가 하나님을 볼 수 있다고 말씀하십니다. "마음이 청결한 자는 복이 있나니, 저희가 하나님을 볼 것임이라."(마태복음 5:8) 하나님은 눈으로 볼 수 있는 분이 아닙니다. 청결한 마음으로만 볼 수 있는 분, 인격으로 만나고 영혼으로 소통하는 분입니다. 하나님을 눈으로 보고 싶어 하는 제자에게 예수님이 말씀하십니다. "나를 본 자는 아버지를 보았거늘, 어찌하여 아버지를 보이라 하느냐?"(요한복음 14:9) 예수님과의 만남이 곧 하나님과의 만남이라는 가르침입니다.

견디기 어려운 고난을 거치면서 정금같이 단련된 욥은 마침내 고백합니다. "내가 주께 대하여 귀로 듣기만 하였사오나, 이제는 눈으로 주를 뵈옵나이다."(욥기 42:5) 하나님을 만났다는 뜻입니다. 귀로 듣는 믿음에서 눈으로 보는 믿음에까지, 청결한 마음으로 하나님을 만나는 믿음에까지 이르기를 소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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