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성령 강림주일입니다. 예수님의 오심만큼 성령님의 오심도 중요한 사건입니다. 헤르만 바빙크는 성령님의 오심을 하나님의 제 삼의 큰일이라고 했습니다. 하나님이 행하신 큰 일 세 가지는 첫 번째는 천지를 창조하신 것이고, 두 번째는 당신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이 땅에 보내신 것이고, 세 번째는 성령을 보내신 것이라고 했습니다. 예수님이 우리 죄인들에게 주신 하나님의 선물이라면 성령님도 예수님으로 인해 우리에게 주어지는 선물입니다, 성령님은 첫 번째 선물인 예수님의 고난 덕분에 주어진 두 번째 선물입니다. 예수님이 the gift라면 성령님은 the gift of gift입니다. 하나님이 선물 위에 선물을 주셨습니다. 이 두 가지 선물 중 하나만 받을 수는 없습니다. 두 번째 선물인 성령을 받아야 첫 번째 선물 예수님 안에 담긴 모든 좋은 것을 누립니다.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고난 받으시고 부활하심으로 이루신 모든 좋은 것을 누리게 됩니다.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고난 받으시고 부활하심으로 이루신 모든 구원의 은혜를 풍성히 누립니다.
예수님은 이 땅에 고난받으러 오셨다면 성령님은 그 고난의 열매, 혜택과 은총을 우리에게 안겨주시기 위해 오셨습니다. 우리에게 선물 보따리를 안고 오시는 분입니다. 예수님은 고난과 슬픔의 종이었다면, 성령님은 충만한 은혜와 기쁨의 영입니다.
많은 신앙인들이 성령 받기를 사모하면서 하나님께 성령 주시기를 간구합니다. 이러한 믿음 속에는 혹시라도 성령을 어떤 영적 활동력이나 신비한 에너지쯤으로 여기는 생각이 깔려있지 않나 우려됩니다. 성령과 성령의 은사(恩賜)를 혼동하는 오류입니다. 성령은 무슨 신비로운 활동력이나 에너지가 아닙니다. 성령은 지.정.의(知.情.意)를 지닌 영적 인격체 곧 하나님이십니다. 그것이 삼위일체 신앙입니다. "하나님은 영이시니, 예배하는 자가 영과 진리로 예배할지니라.'(요한복음 4:24) 예수님의 말씀입니다. 성령은 창조주 하나님의 한 위격입니다. "하나님의 영이 나를 지으셨고, 전능자의 기운이 나를 살리시느니라."(욥기 33:4). "주의 영을 보내어 그들을 창조하사 지면을 새롭게 하시나이다."(시편104:30) 성령이 우리를 지으신 창조주라는 고백입니다. 성자는 로고스인 말씀으로, 성령은 생명의 숨결로 성부와 함께 천지를 창조하셨다는 것이 성서의 증언입니다. 성령은 본래부터 성부, 성자와 한 분 하나님이라는 의미입니다. '셋이 하나'라는 삼위일체의 깨달음은 매우 어렵습니다. 인간의 이성으로는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유일신을 믿는 유대교와 이슬람교가 삼위일체를 결단코 받아들이지 못하는 이유입니다. 마르틴 루터는 삼위일체를 '인간의 수학으로는 터무니없어 보이지만, 하늘의 수학으로는 믿을 수밖에 없는 진리'라고 정의하면서 "오직 성경과 성령만이 삼위일체를 깨닫게 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 성령께서 예수님 부활 50일 뒤에 제자들 앞에 나타나셨습니다. 오순절 성령강림입니다. 그리스도가 베들레헴에서 육신으로 나셨듯이, 성령께서 신화의 세계를 깨뜨리고 역사 속에 몸소 나타나신 것입니다.
"너희도 성령 안에서 하나님이 거하실 처소가 되기 위하여,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함께 지어져 가느니라."(에베소서 2:22)
오시옵소서, 성령님, 내 안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