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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설립 6주년을 앞두고

교회 설립 6주년을 앞두고

어느 목사님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한참 동안 되씹었다. 성도들과 나누고픈 마음이 들었다.

내용은 다음과 같다. <얼마 전 어느 교회의 집회를 인도한 적이 있었습니다. 찬양을 인도하시던 목사님이 찬양을 끝내고 기도를 하시며, 제 설교가 교인들을 불편하게 해 달라고 기도를 하셨습니다. “교인들을 불편하게 하는 설교라는 표현이 참 신선했습니다. 40분 설교 부탁을 받았는데, 15분밖에 하지 못했습니다. 선교사님 한 분이 왜 그렇게 짧게 하셨느냐고 물으셨습니다. 불편한 설교가 되어서 그랬다고 대답했습니다.

본토 친척 아비 집을 떠나 평생을 선교하시는 선교사님들에게 죽도록 충성한 후에 가나안에 들어가려 하지 말고 모세처럼 느보산으로 올라가시라는 설교는 참 힘이 많이 드는 설교였습니다. 실제로 몇 분은 설교 도중에 퇴장하셨습니다. 당황스러웠지만 이해는 갔습니다. 죽도록 충성했는데 칭찬도 위로도 안 하고 그냥 느보산에 올라가 죽으라는 소리에 섭섭함과 억울함을 느끼는 것은 이상한 일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생각과 수는 우리와 달라서 느보산이 죽음의 자리인 것 같지만 생명과 영광의 자리요 가나안이 생명과 영광의 자리인 것 같으나 죽음의 자리라는 것을 가보면 알게 될 겁니다. 그러니 힘들어도 전할 수 밖에 없는거지요...>

성도들은 느보산을 불편해 한다. 성경이 불편해 지는 이유는 곳곳에 우리 바램과 다른 느보산으로 안내하기 때문이다. 한때 인간적으로 좋아했던 목사님이 개척을 앞둔 나에게 해주신 말씀 중에 이런 언급을 하셨다. 바쁘게 살아가는 용인, 분당 신자들은 하나님 나라, 회개같은 불편한 복음서보다 위로와 평안을 주는 시편, 잠언 설교가 어울린다, 그래야 성도들이 모이고 부흥한다는 요지였다. 내심 불편한 마음과 반기가 올라왔지만, 어정쩡한 표정으로 내색을 덮었다.

불편한 설교, 위로하는 설교, 무엇이 옳은가? 고단한 성도들에게 가나안을 외칠까? 느보산을 외칠까? 25년 목회 결론으로 반추해보면, 위로만 구도했던 성도들이 자라지 않는 것을 발견했다.

10, 20년이 지나도 투정과 보살핌만 찾는 어린 아이들뿐이었다. 목사의 밑바닥과 한계를 보는 기분이었다. 결국 불편한 말씀에는 귀를 닫고, 축복과 위로만 찾도록 길들인 목사의 잘못이기 때문이다. 복음으로 자립하지 못하고, 생명을 낳지도 못하고 오로지 제 생명만 간신히 천국으로 인도하기에 분주한 저들에게 진정한 복이 뭘까? 달콤한 젖과 꿀인 가나안으로 위로할까?

넘치는 교회 6주년을 맞이하며 하나님의 선명한 약속을 붙잡기로 했다. 넘치는 은혜, 넘치는 예수, 넘치는 생수의 강, 넘치는 하나님의 나라... 이 약속의 그림을 주님은 분명코 이루실 것을 기대하며 또 다시 성도들을 복음으로 인해 육신은 불편할지라도 생명의 사람으로 세울 것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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