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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도성, 인간의 도성

하나님의 도성, 인간의 도성

기독교 국가인 서로마의 멸망은 큰 충격이었다(476). 476년 최종 멸망하기 전 410년 고트족의 침략으로 로마가 유린되었을 때 서로마의 몰락은 이미 예견된 일이었다. 콘스탄티누스 황제의 시대 이래로 그리스도인들은, 로마 제국이 그리스도와 그분의 뜻을 신실하게 지킨다면 하나님께서 로마를 지키고 구하실 것이라는 견해를 받아들이는 경향이 있었다. 어거스틴 자신도 그런 견해를 가졌었던 것 같다. 그러나 이제 서고트족의 침략 앞에서 로마의 방비가 붕괴하자 많은 이교도들은 예전에 로마를 안전하게 보호해 주었었던 옛 신들에게로 돌아가는 것이 더 나을 것이라고 주장하였다. 이에 어거스틴은 413~427년까지 약 14년 동안 22권에 분량으로 신국론(神國論, 하나님의 도성, The City of God, De Civitate Dei)을 집필했다. 어거스틴은 2에서는 두 도성을 구별한다. 이 두 도성은 하나님의 도성(civitas dei)과 지상의 도성(civitas terrena)인데 라틴어의 키비타스(civitas)라는 단어와 개념을 사용해서 하나님의 도성과 지상 도성에 대해서 설명하고 또한 이 도성의 혼합되어 있는 지상의 삶의 실상과 또한 교회에 대한 인식과 실재들을 다룬다. 두 도성의 기원에 관해서 어거스틴은 하나님의 도성은 아벨에서 기원을 찾고 지상의 도성에서는 가인에게서 기원을 찾는다. 그리고 가인은 지상의 도성인 "에녹성"을 지은 최초의 지상의 도성을 건축한 사람이라고 보았다. 지상의 도성과 하나님의 도성이 지금 혼재되어 있으나 결말은 확연하게 나누어 질 뿐 만이 아니라 결말의 차이가 있다. 이 땅에 있는 지상의 도성을 절대화하고 사랑하는 사람들은 영원한 형벌과 영원한 심판에 이른다. 그러나 이 세상의 상대성과 유한성을 알고 이 땅 지상의 도성을 사랑하지 않고 하나님을 사랑하고 하나님의 도성을 사랑하는 사람들은 참되고 영원한 행복을 얻게 되고 참된 정의와 하나님과 이웃과의 영원한 교제에 이른다. 어거스틴은 하나님의 도성에서 교회를 가장 최고의 하나님의 도성에 속한 영역으로 보고 있다. 이 땅에서의 삶은 하나님의 도성과 지상의 도성이 혼재되어 있고 하나님의 도성의 사람과 지상의 도성의 사람들이 섞여 살고 있다. 그리고 그리스도인은 세상을 떠나 존재할 수 없으며 세상 속에서 살아야 한다. 그러나 이 지상에 존재하는 교회는 영원한 종말의 완전한 하나님의 도성과는 다르기 때문에 동일시 할 수는 없지만, 하나님의 도성의 표지판이요 안내판이다. 이것은 영원한 하나님의 도성과도 구별되고 세속의 지상의 도성과도 구별되는 곳이요, 또한 순례자와 나그네로서의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참된 권위이다. 어거스틴은 하나님의 나라라고 믿은 로마가 야만족에 의해서 무너지는 것을 보고 시간 안에 있는 지상 나라의 불완전성과 한시성과 상대성을 바라보고, 또한 영원한 하나님의 도성과 또한 행복한 종말론을 내리고 있다.

말씀과 신앙을 갖는다는 것은 놀라운 경험이며 경천동지의 경험이다. 그것은 이 세상이 쌓아 놓은 모든 것에 대한 새로운 안목과 삶의 방정식, 삶의 원리와 내용에 대한 전혀 새로운 안목과 통찰을 가져오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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