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하는 사람들에게 (J.C.라일)
성막에서 향을 피워 드릴때는 정해진 방식이 있습니다. 아무 향이나 피울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마귀는 기도하는 우리를 가장 미워합니다. 우리가 보기에는 가장 만족스럽지 못한 기도도 하나님을 가장 기쁘시게 하는 기도가 될 수 있습니다.
기도를 계속하기 위해서는 겸손과 경외함으로 기도해야 합니다. 부주의하고 경솔하게 기도하지 말아야 합니다. 솔로몬의 말을 기억합시다. "너는 하나님 앞에서 함부로 입을 열지 말며 급한 마음으로 말을 내지 말라" 성령의 직접적인 도우심으로 기도하고 무엇보다 형식적인 기도를 경계해야 합니다. 날마다 걸어서 반질반질하게 다져진 길을 걷는 것처럼 아무 생각 없이 습관적으로 성경 말씀을 사용해서 유창하게 기도할 수 있습니다. 내용과 형식이 일정한 기도는 성령으로 채워지고 덧입혀지도록 해야 합니다.
기도를 일과로 정해 놓고 기도하는 것은 중요하고 또한 옳습니다. 아침과 저녁 성전에서 희생제사를 드린 것은 의미 없이 그렇게 한 것이 아닙니다. 무질서는 죄의 현저한 특징이기도 합니다. 먹고 자고 일하는 시간을 정하는 것처럼, 자신에게 맞는 시간과 때를 정하십시오. 다른 누구와 말을 시작하기 전에 먼저 하나님과 대화하면서 하루를 시작하십시오. 모든 일을 마치고 잠자리에 들기 전에 하나님과 말씀을 나누십시오. 날마다 기도하는 일이 하루 중 가장 중요한일 가운데 하나로 자리 잡도록 하십시오. 시간이 남아야 겨우 하는 일 정도로 치부하지 마십시오. 아무리 해야할 일이 많아도 기도하는 일을 최우선으로 삼으십시오.
계속해서 기도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요. 시작했다면 포기하지 마십시오.
"어차피 예배를 드릴 텐데 개인기도는 안 해도 되지 않을까?", "지금 몸도 안 좋고 졸리고 피곤한데 이런 상태에서까지 꼭 기도해야 하나?" "오늘 중요한 일정이 있는데 짧게 기도하자"라는 생각이 들 수도 있습니다. 이런 제안들은 하나같이 사탄으로부터 온 것이라고 여겨도 좋습니다. 이는 "네 영혼을 소홀히 여기라"는 말과 같습니다.
간절히 기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큰소리로 울부짖으며 기도해야 간절한 기도라는 말이 아닙니다. "간절히 드리는" 기도는 "역사하는 힘"이 큽니다. "부르짖다. 두드리다. 씨름하다, 애쓰다, 힘쓰다"는 표현들이 의미하는 바는 바로 간절함과 열렬함입니다.
믿음과 기도의 관계는 화살과 화살 끝자락에 달린 깃털의 관계와 같습니다. 믿음 없이는 기도가 과녁을 향해 제대로 날아가지 못합니다. 수없이 많은 사람들의 개인 경건의 시간이 드문드문 있거나 아주 한정적입니다. 살아 있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는 식입니다. 이런 사람들은 하나님께 무엇을 얻을 것에 대한 기대가 거의 없습니다. 고백할 것도 없고, 구할 것도 없고, 감사할 것도 없습니다. 사실 자신이 구하는 만큼 은혜를 받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적게 구했기 때문에 적게 누리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이런 사람들이 연약한 믿음을 가진 것은, 필요한 무엇이 있을 때만 가뭄에 콩 나듯이, 그것도 조건적으로 후다닥 해치우고 마는 부실한 기도 때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들이 얻지 못하는 것은 구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어려움을 겪는 이유는 그리스도가 주시지 않아서가 아니라 우리가 구하지 않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