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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이 아프다”

하나님이 아프다

하나님은 지금 아프다. 두 가지 이유에서다. 첫 번째는 우리의 고통 때문이다. 하나님은 고통받는 당신의 피조물을 동정의 눈으로 바라만 보고 계시지 않는다. 그 고통에 친히 동참하신다. 굶주리고 소외된 자리에, 울며 신음하는 병상에, 참혹한 가자지구의 폐허 위에, 우크라이나 전쟁터에, 하나님은 고통받는 이들과 함께 계시기 때문이다. 하나님이 아프신 두 번째 이유는 우리의 죄악 때문이다. 천지창조 후 오랜 세월이 지나지 않은 창세기 6장의 시절부터 하나님은 사람 창조하신 것을 후회하셨다. 인간의 죄악상에 진노하신 하나님께서 인간 창조를 후회하실 만큼 마음 아파하셨다는 인간적 표현이다.

어찌 그 시절만 해당될까? 하나님은 지금도 우리로 인해 마음 아파하신다. 진노하며 후회하고 계실지 모른다. 우리에게는 절망이다. 그러나 여기 꺾이지 않는 기쁜 소식이 있다. "하나님의 은혜와 부르심에는 후회함이 없으시다." 사도바울이 로마교회에 보낸 편지때문이다(로마서 11:29). 우리의 죄과에도 불구하고 우리를 당신의 자녀로 택하신 부르심을 하나님은 결코 후회하지 않으신다는 말씀이다.

후회하시는 하나님과 후회함이 없으신 하나님, 이 모순 속에 하나님의 고통이 있다. 분노의 대상을 사랑한다는 것은 정말 고통일 수밖에 없지 않은가. 방탕한 아내에 대한 사랑을 차마 버리지 못하는 호세아 선지자의 고뇌가 바로 그랬을 것이다. 하나님은 타락한 인간에 대해 거룩한 분노와 함께 끊을 수 없는 사랑의 의지를 동시에 품고 계시다는 사실이 죄송스럽기 그지없다.

"고통은 하나님과 분리될 수 없는 요소다. 고통 중에 계시는 하나님만이 고통의 문제에 대한 답을 갖고 계신다." 본회퍼 목사의 묵상이다. 고통 중에 계시는 하나님, 그리스도의 십자가만이 인간의 고통의 문제를 해결하고 하나님의 아프심을 치유해드리는 유일한 길이라는 뜻이다. 십자가는 공의와 사랑이 하나로 만난 은총의 자리이기 때문이다.

하나님께서 우리의 고통을 친히 돌보시듯 우리 또한 하나님의 고통에 참여해야 할 신앙의 의무가 있다. 사도바울은 "복음과 함께 고난을 받으라"고 권면했다(디모데후서 1:8).

복음과 함께 축복이나 복음과 함께 만사형통이 아니다. 복음과 함께 고난이다. 이것이 죄와 고통의 문제를 극복하고 하나님의 아프심을 치유해드린 예수님의 십자가다. 그리고 우리는 그 십자가의 길을 따르기로 결단한 하나님의 자녀다. 하나님은 우리로 인해 지금도 아프시다. 그 아픔을 치유해드릴 손길이 우리에게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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