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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몰트(smolt)


연어는 아주 독특한 일생을 사는 물고기다. 연어는 강에서 태어난다. 강에서 평생을 살 줄 알고 산다. 그런데 갑자기 이 연어가 살던 강이 아닌 더 넓은 세계, 망망한 바다로 나갈 꿈을 꾸기 시작한다. 한 번도 가본 적이 없다. 근데 이 연어는 신기하게도 어느 순간 갑자기 대양을 동경하고, 바다로 나갈 준비를 시작한다. 그리고 실제로 그 준비가 이루어진다. 치어에서 어린 고기를(parr) 거쳐 smolt라는 단계까지 변태를 한다. 몸이 유선형에 가까워지고, 비늘이 마치 바다 물고기처럼 은색으로 바뀌고, 호르몬이 바뀌고, 특별히 아가미 변화가 생기는데, 바다의 짠 나트륨과 칼륨을 견딜 수 있는 아가미로 변한다. 이렇게 몸을 완전히 바꾼 다음에 비로소 바다로 나가는데, 이 과정을 일컬어 연어의 스몰트화라고 부른다. 그리고 바다로 나가게 되는 것이다. 미물인 연어도 태어나 살았던 강이 전부인 줄 알고 살다가, 바다라고 하는 새로운 곳으로 가기 전에는 변화를 준비한다는 것이다. 하물며 우리는 이 세상이 전부인 줄 알고 살다가 영원한 천국에 가기 위해서는 영적인 스몰트화가 필요하지 않겠는가?

 교회가 왜 중요한가? 바로 그 변화가 일어나는 곳이 교회이기 때문이다. 거듭남과 인격과 성품의 영적인 스몰트화가 일어나지 않고는 천국에 갈 수 없다. 예수님께서 잔치 비유를 하시면서 예복이 준비되지 않은 사람들을 쫓아내라 말씀하신다. 왜 그런가? 영적 스몰트화를 경험하지 못한 자는 천국에서 살 수 없기 때문이다. 천국은 죄가 없는 곳이다. 세상 죄를 그토록 사랑하는 사람이 어떻게 천국가겠는가? 이런 점에서 그리스도인은 영적인 스몰트를 경험함으로 세상을 거듭난 시각으로 보고 판단할 수 있게 된 사람들이다. 스몰트화를 경험한 성도는 성경이 말씀한 대로 섬김을 받는 자보다 섬기는 자가 더 크고, 육신이 부유한 자보다는 심령이 가난한 자가 더 위대하며, 받는 자보다 주는 자가 더 복이 있다는 그 진리에 눈이 열리는 것이다. 영의 세계를 유영할 수 있는 눈과 호흡기를 가진 거듭난 사람이 되는 것이다. 영적인 스몰트를 경험한 사람은 더 이상 세상의 잣대로 사람을 평가하는 어리석음에 동참하지 않는다. 스몰트화가 되어 영적으로 시력이 교정된 사람은 더 이상 세상의 겉모습에 속거나 세상의 잣대로 사람들에게 상처주지 않는다. 천국에 소망 있다고 말하면서 실제로는 천국이 없는 것처럼 살아가는 신자는 연어보다 못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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