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재가 나오려면...'
에릭 와이너라 하는 사람이 <천재의 지도>라는 책을 썼다. 원래 제목은 <천재의 발상지를 찾아서> 이다. 내용은 대략 이렇다. 저자가 남들이 보지 못한 중요한 발견을 하게 되는데 뭐냐면, 천재는 한꺼번에 군집해서 발생한다는 것이다. 예를 들면, 기원전 450년경 아테네에 갑자기 소크라테스,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가 거의 동시대 한꺼번에 등장했다. 르네상스 시대에 피렌체라는 도시에 레오나르도 다빈츠, 미켈란젤로, 보티첼리, 이런 천재적인 예술가들이 한꺼번에 등장했다는 것이 우연이 아니라는 말이다. 18세기 오스트리아 빈에는 하이든, 모짜르트, 베토벤이 하는 음악의 천재들이 오스트리아 빈에 한꺼번에 등장했다. 문제는 왜? 왜 한 꺼번에 등장하는가? 왜 한 시대에 그 천재들이 같은 지역에 한꺼번에 나타났을까? 저자는 플라톤의 말을 소개하면서, 논증하는데 상당히 공감이 된다. 플라톤의 말에 의하면 “그 나라에서 존경받는 것이 그곳에서 양성된다.” 라는 것을 강조한다. 생각해보면, 고대 아테네는 지혜를 숭상하는 도시였다. 철학자들을 숭상하는 분위기였다. 철학자들을 귀하게 하는 그 분위기에서 소크라테스,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가 나온 것이다. 르네상스 시대는 미술가들이 숭상받았던 시대였다. 그림 잘 그리는 사람, 조각하는 사람, 그런 기능인들이 숭상받던 시대에 미켈란젤로, 레오나르도 다빈치, 라파엘로, 보티첼리 ... 이런 사람들이 등장했다는 것이다. 충분히 설득력이 있다. 18세기 오스트리아 빈은 음악을 숭상하던 시대였고 도시였다는 거다. 그 시대와 그 장소에 음악 천재들이 나타나는 것이 우연이 아니라는 논지다. 전라남도 신안에 증도라고 하는 섬이 있다. 이 섬이 놀라운 것은 90%가 예수를 믿는다. 우리나라 복음화율이 16% 밖에 안되는 현실에서 기적적인 수치다. 이 섬에는 절이 하나도 없다, 섬마다 그 흔한 무당이 하나 없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한가? 문준경이라는 전도사를 통해서 교회만 12개가 세워졌다. 이섬에서 CCC 총재인 김준곤 박사가 배출되었다. 우리나라 상담학을 처음 시작한 정태기목사가 증도출신이다. 성결교회 이만신 부흥사도 이 섬 출신이다. 이 작은 섬에서 목사가 159명이 나왔다. 목회자를 귀하게 여기는 분위기에서 기라성같은 목사들이 배출된 것이다. 그런 면에서 플라톤 말이 맞다. “그 나라에서 존경받는 것이 그곳에서 양성될 것이다” 한국교회 기라성같은 목회자들이 배출되던 시기를 한번 생각해 보라. 언제였나? 1960~80년대 모두 다 어렵고, 가난하고 다 배고팠던 시절이지만, 집에 좋은 음식 하나 생기면 고기라도 생기면 엄마가 애를 불러서 이렇게 시켰다. ‘얘야 이거 가서 목사님 갖다 드려라’, 농사지어서 좋은 열매 하나 생기면 자기들도 못 먹는데, ‘얘야 이거 목사님 갖다 드려라’ 한국교회에 이런 시절이 있었다. 주의 종을 귀하게 알던 시대에 한국 교회에 기라성같은 목회자들이 배출되었다는 것을 우리는 너무 잘 안다. 근데 지금 한국교회 리더가 안 나온다. 한국교회 옛날처럼 큰 주의 종들이 안 나온다. 이유가 뭔가? 교회와 목회자를 우습게 여기기 때문이다. 넘치는 교회가 영적인 지도자들을 배출해 내려면 영적인 분위기를 바꾸어야만 한다. 주의 종만이 아니라 영적인 천재들이 이곳에서 배출되야 한다. 영적 천재들이 교회에서 배출되려면 하늘의 것을 우선하는 분위기, 그런 갈망을 귀하게 아는 분위기가 서로가 만들어내야 한다. 야고보서 3장 17절 말씀대로, “오직 위로부터 난 지혜는 첫째 성결하고 다음에 화평하고 관용하고 양순하며 긍휼과 선한 열매가 가득하고 편견과 거짓이 없나니...” 성경, 화평, 관용, 양순, 긍휼, 선한 열매, 편견 없는 이런 하늘의 지혜를 귀하게 여기며, 말씀대로 살려는 성도의 몸부림을 인정하고 격려하는 가정과 교회 분위기를 모두 세워갈 때, 영적인 천재들이 넘치는 교회로 교회의 미래가 풍성해 질 것이다. -야고보서 강해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