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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이 목적아닌 수단이 될 때’

믿음이 목적 아닌 수단이 될 때

박철범의 공부는 예배다라는 책에서 발췌한 글이다.

자습감독 선생님과 이야기를 마치고 교실로 돌아와 자리에 앉으면서 왠지 모를 답답함과 혼란함을 느꼈다. 공부가 손에 잡히지 않았다. (중략) 결국 가방을 챙겨서 선생님 몰래 학교를 빠져 나왔다. 비록 내가 고3이지만, 오늘은 일요일이니 아무래도 교회에 가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였다. 내가 다니던 교회는 조그만 교회였다. 1층은 새마을금고였고, 3층은 피아노학원이었는데, 백여 명도 안 되는 성도들이 상가건물의 2층에 모이고 있었다. (중략)

어두움에 밝은 빛을 비춰주시고 너의 작은 신음에도 응답하시니……어두운 곳을 비춰주신다는 하나님의 도우심은 어디에 가서 찾을 수 있을까? 작은 신음에도 응답하신다는 그분의 음성은 과연 어느 때쯤 들려주실까? 이제 며칠 뒤면 수능인데 몇 년간에 걸친 나의 기도에는 전혀 응답이 없었다. 하나님의 손길을 절실히 원하던 나는 혼란 속에서 그렇게 계단에 쪼그리고 앉아 홀로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교회에 출석하거나, 잠시라도 인연을 맺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문장이다. 특히 고3 시절, 주일 예배를 빠지고 학교에 등교하여 자율학습에 참여해 본 사람이라면 더욱 그럴 것이다. 그들은 자율학습에 선택의 여지없이 참여한다. 그렇지만, 무엇인지 모를 죄책감에 사로잡혀 공부가 잘 되지 않는다. 그리고 귓가에 울려 퍼지는 찬송 소리와 목사님의 설교 말씀이 더욱 괴롭게 하는 시간이다. ‘일요일에 예배에 빠지지 않으면 하나님이 축복해주셔서 공부를 잘하게 되나요?’, ‘성경을 읽고 기도를 하는데도 왜 제 삶은 바뀌지 않을까요?’ 등의 질문을 통해, 왜 그런 의문과 원망이 생겨나며 해결책은 무엇인지? 하나님을 믿고 의지하는 마음으로 공부한다는 것이 어떤 삶인지를 제안하고 싶다. “나는 간혹 학생들로부터 이런 질문을 받곤 한다. ‘일요일에 예배에 빠지지 않으면 하나님께서 축복해주셔서 공부를 잘하게 되나요?’ 이런 질문을 받을 때면 나는 가슴이 철렁 내려앉는다. 그렇다. 아니다 대답하기 전에 그런 질문을 던진 내면의 깊은 동기가 혹시나 공부를 잘하기 위한 수단으로 예배를 받아들이기 때문은 아닌지 불안하기 때문이다. 예배를 드리면 성적이 나아질 거라 기대하는 것은 단지 예배를 성적 향상의 수단으로 여기는 것인데, 이는 위험한 가치관이다. 예배는 실력을 쌓기 위한 수단이 아니다. 예배는 크리스천의 목적이다. 공부를 잘하기 위해서 예배를 빠지지 않는 것이 아니라, 그것 자체로 우리의 목적이기 때문에 빠짐없이 예배를 드리는 것이다.” 예배를 공부를 잘하기 위한 수단으로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 믿음 생활을 혹은 하나님을 이러한 수단으로 여기는 것은 바알 사상이다. 이러한 생각은 위험한 가치관이며, 예배는 크리스천의 목적이 되어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크리스천이라면 빠짐없이 예배를 드려야 하며, 예배를 단지 수단으로 여기는 사람은 성적이 나아지지 않는 순간 교회에 나가기를 포기할 것이 자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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