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려 주일
종려주일은 예수께서 예루살렘으로 승리의 입성을 하셨을 때 종려나무 잎사귀를 사용한데서 유래되었다(요 12 :13). ‘고난주간’으로 알려진 십자가의 주간은 종려주일에 시작하여 그 다음 주일인 부활주일에 끝났는데, 이 기간이 구세주에게는 고통과 괴로움에 시달린 기간이었다. 예수님은 사람들에 에워 싸여 예루살렘에 입성하였으나, 그는 지나치게 의기양양해 하지 않았다. 예수는 그날의 “호산나” 소리가 머지않아 “십자가에 못 박으라”는 소리로 바뀌리라는 것을 아셨다. 여기서 “호산나” 라는 단어에 의미를 살펴본다면 “호산나”는 히브리어 “호시 안나” (Hosianna)라는 말을 헬라적 표현으로 발음한 것인데, 본 뜻은 “이제 우리를 구원하소서'”또는 "아무쪼록 구원해 주십시오"라는 뜻이다. 이 말의 기원은 시편 118편 25절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곧 “여호와여, 구하옵나니 이제 구원하소서”라고 기록하였다. 그런데 이 말이 구약 후기와 초대교회에 와서 메시야 소망과 결부되어 바뀌게 된 것이다. 그때 성경에서는 여호와의 이름으로 오는 사람을 메시야로 이해했다. 이때에 ‘호산나’라는 말은 남을 칭송하며 존경심을 가지고 인사하는 말이나, 환희를 나타내는 감탄사로 잘못 쓰게 되었던 것이다. 또 “호산나”는 신약 성경에서 여섯 번 사용하였는데, 예수께서 예루살렘에 입성하실 때에 “호산나 다윗의 자손이여, 가장 높은 곳에서 호산나”(마 21 : 9, 막 11 : 10)라고 하였으며, “호산나 찬송하리로다 주의 이름으로 오시는 이여”(요 12 : 13, 막 11 : 9)라고 역시 환호의 소리로 사용하였던 것이다. 민중들이 호산나를 외친 것은 높은 곳에 계신 하나님을 불러 내려오시게 하는 것이다(시 20 : 9). 이날 예수님께서는 나귀를 타시고 예루살렘에 입성하실 때 시민들과 모든 사람들은 종려나무 가지를 꺾어 길 위에 던지며, 임금 되시는 예수님을 환영했다. 세상의 죄악을 물리치고, 죽음마저 정복하시기 위하여 입성하시는 예수의 전정한 모습을 모른 채 예루살렘 시민들은 정치적인 혁명 투사로 오해한 채 환영하였던 것이다. 결론적으로 종려주일이라는 말은 종려나무에서 온 말인데 여기에서 알 수 있듯이 종려주일은 예수님께서 고난을 받으시기 위해 예루살렘 성으로 들어가시던 날을 기념하는 거룩한 날이다. 그러기 때문에 종려주일은 사순절을 마무리하는 주일임과 동시에 사순절의 절정이라고 할 수 있다. 무엇보다 이날은 예수님께서 이 땅에 백성들을 긍휼이 여기시고 자신에 몸을 내어주시기 위해 예루살렘에 입성하신 날인 것이다. 우리는 이 사실을 잊지 말고 주님께서 걸으셨던 고난의 길을 기억하며 한 주간 거룩함을 소망하고 광명의 부활의 아침을 맞을 준비가 되어져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