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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베소 교회에 주신 주님의 편지

모든 것을 잃어도, 처음 사랑만은 잃지 마십시오

오늘 우리는 묵시의 장막을 걷어 올리고, 이 시대를 향한 예수 그리스도의 생생한 육성, 에베소 교회를 향한 주님의 첫 편지를 함께 펼칩니다. 먼저 주님은 자신을 "일곱 금 촛대 사이를 거니시는 이"로 소개하십니다. 그렇습니다. 주님은 지금, 우리가 예배하는 이 거룩한 영적 공간에 임재하시어 우리 각자의 영혼 깊은 곳을 가장 따뜻하고도 준엄하게 들여다보고 계십니다. 에베소 교회를 향한 주님의 칭찬은 눈부십니다. "내가 네 행위와 수고와 네 인내를 안다!"

피곤한 육신을 이끌고 교회를 지키고, 진리를 사수하며, 악과 타협하지 않았던 우리의 모든 열심을 주님은 친히 알고 계십니다. 세상이 몰라주어도 주님은 우리의 땀과 눈물을 결코 잊지 않으셨습니다. 그러나 이 모든 빛나는 훈장 뒤에, 주님의 가장 아픈 책망이 숨어있었습니다. "그러나 너를 책망할 것이 있나니 너의 처음 사랑을 버렸느니라."

여러분, 이것이 우리의 비극은 아닙니까? 겉으로는 모든 사역과 봉사를 다 하고 있지만, 그 모든 행위를 시작하게 했던 사랑의 떨림이 사라졌습니다. 봉사는 의무가 되었고, 예배는 습관이 되었습니다. 주님을 향한 뜨거운 가슴이 식어버린 채, 형식이라는 껍데기만 붙들고 있는 우리의 고독한 뒷모습은 아닙니까! 수고는 남아있는데, 그 수고를 하게 했던 사랑의 동력은 이미 멈춰버렸습니다. 주님은 우리의 성공이 아니라, 우리의 가슴을 원하십니다.

주님은 우리에게 눈물겨운 처방을 내리십니다. "어디서 떨어진 것을 생각하고, 회개하여 처음 행위를 가지라!"

놀랍게도, 주님은 '처음 사랑을 회복하라'는 모호한 감정을 요구하지 않으시고, ‘처음 행위(最初行動)’를 가지라 명령하십니다. 이는 사랑이 단순히 감정의 영역이 아님을 깨닫게 하는 깊은 통찰입니다. 사랑은 곧 의지이며, 그 의지는 반드시 행동으로 증명되어야 합니다. 주님을 사랑해서 울었고, 주님을 사랑해서 새벽을 깨웠고, 주님을 사랑해서 기꺼이 희생했던, 그 순도 100%의 첫 행동을 주님은 다시 보기를 간절히 원하십니다.

만일 우리가 이 준엄한 명령에 불순종한다면, 우리에게서 촛대가 옮겨질 수 있다는 무서운 경고가 남아있습니다. 하나님의 영광이 떠난 교회는 그 순간 영적인 생명을 잃고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집니다. 그러나 회개하고 돌이키는 이에게는 "하나님의 낙원에 있는 생명나무의 열매"가 약속되어 있습니다.

형식적인 열심이라는 망상에서 벗어나, 오늘 다시 주님께 사랑을 고백하며 처음 행위를 회복하는 저와 여러분의 삶이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합니다. 아멘.

                                                                                                                                                                                - 주일 예배 설교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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