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소개

담임목사 칼럼

> 교회소개 > 담임목사 칼럼

'살았다 하는 이름'을 가진 죽은 자(사데교회)

'살았다 하는 이름'을 가진 죽은 자(사데교회)

사데 교회는 주님께 칭찬이 없는, 오직 책망만 들었던 교회입니다. 사데는 인류 최초로 금화를 사용했을 만큼 강을 따라 사금이 넘쳐흘렀던 '금의 도시', 부자 동네였습니다. 돈이 흥청망청 넘쳐나는 이 도시의 풍요로움 아래에는 역사적 불안과 위기가 도사리고 있었고, 사람들은 마음의 허기를 달래기 위해 수많은 종교를 수용했습니다. 복음이 들어왔을 때, 이 도시는 토속 우상과 샤머니즘이 뒤섞인 혼합주의적 교회가 되었고, 외형적으로는 급성장했습니다.이것이 바로 사데 교회의 비극입니다. 예수님은 사데 교회에게 말씀하십니다. “네가 살았다 하는 이름은 가졌으나 죽은 자로다”. 겉으로는 '살았다'는 이름, 즉 부흥과 성장의 간판을 달고 있었지만, 속에는 그리스도의 생명력이 사라진 채 종교인의 형태만 남은 '죽은 자'였습니다. 마치 잎만 무성하여 열매 없는 무화과나무처럼, 겉은 멀쩡하나 속은 비어있는, '온전함(페플레포메나)'이 없는 상태였습니다. 오늘날 한국교회도 이와 같은 위기에 직면해 있습니다. 복음이 시대적인 '잘 되는 복음', '성공의 복음'과 맞물리며 폭발적인 성장을 이루었으나, 등 따습고 배부르자 하늘나라를 향한 소망은 사라지고 이 세상의 쾌락만 추구하게 된 것입니다. 교회의 성공 기준이 크기와 양에 있는 것이 아니라, 사랑과 순결이라는 ''의 문제에 있다는 성경의 지적을 잊고 말았습니다.주님은 사데 교회를 향해 강력하게 권고하십니다. “네가 어떻게 받았으며 어떻게 들었는지 생각하고 지켜 회개하라”.

'생각하라(Remember)': 우리가 처음 교회를 찾았던 근본적인 동기, 복음의 말씀을 간절히 받고 들었던 그 태도를 기억해내야 합니다.

'일깨라(Wake up)': 자신의 처참한 영적 상태, '살았다 하는 이름은 가졌으나 죽은' 모습을 직시하고 깨어나야 합니다. 그러나 절망 속에서도 소망은 있습니다. 두아디라 교회에 "남아 있는 자들"이 있었듯이, 사데 교회 안에도 "그 옷을 더럽히지 않은 몇 명"이 있었습니다. 이들은 세속화의 물결 속에서도 믿음의 정절을 지켜 하나님의 기준(악시오스, 합당한)을 충족시킨 자들입니다.주님은 이들에게 놀라운 약속을 주십니다. "흰옷을 입고 나와 함께 다니리니". 이 흰옷은 우리가 스스로 가릴 수 없었던 죄의 수치를 어린 양의 보혈로 씻어 희게 된 '의의 옷'을 상징합니다. 흰옷을 입고 주님과 동행하는 삶을 사는 자는 마지막 날 에녹처럼 들림받는 은혜를 얻게 될 것입니다. 우리의 믿음이 종교적 외식만 지닌 '죽은 믿음'은 아닌지 정직하게 돌아봅시다. 우리가 복음을 '어떻게' 받고, '어떻게' 지켜왔는지 처음의 태도를 기억하고, 다시 깨어납시다. 그리하여 끝까지 믿음의 정절을 지킴으로, 주님 주시는 '의의 흰옷'을 입고 영광의 주님과 동행하는 복된 성도들 되시기를 간절히 축원합니다.

- 주일 예배 설교 중에서 -

새글 0 / 338 

검색

번호 제목 작성자 등록일
338 안 먹어도 배부른 이유 2026.02.28
337 두리번거리지 말고, 하나님을 보라 2026.01.29
336 “아멘하면 굳게 서리라” 2026.01.14
335 차든지 뜨겁든지(라오디게아 교회) 2025.12.04
334 작고 초라해도 관찮아~ (빌라델비아 교회) 2025.12.04
333 '살았다 하는 이름'을 가진 죽은 자(사데교.. 2025.12.04
332 두아디라 교회에게 약속하신 권세와 새벽 별 2025.11.04
331 감추인 만나와 새 이름의 흰돌(버가모교회.. 2025.11.04
330 너무 부담스러운 부탁, ‘죽도록 충성하라’.. 2025.11.04
329 에베소 교회에 주신 주님의 편지 2025.11.04
328 끝까지 챙기시는 하나님 2025.09.18
327 ‘도피성’이 되는 더 넘치는 교회 2025.09.09
326 ‘귀 뚫은 종’ 2025.08.26
325 ‘당신에게는 시온의 대로가 있습니까?’ 2025.08.20
324 ‘웃사처럼 하지 않기’ 2025.08.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