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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이 합력하여 이루어진 선이란?”

“모든 것이 합력하여 이루어진 선이란?”

생밀가루를 한 숟갈 떠서 입에 넣어 보신 적 있으십니까? 목이 막힙니다. 날계란은 어떻습니까? 베이킹소다는요. 하나하나 따로 맛보면 도저히 먹을 수 없는 것들입니다. 그런데 그것들이 한 그릇에 섞이고 뜨거운 오븐을 지나 나오면 케이크가 됩니다. 밀가루가 맛있어서가 아닙니다. 베이킹소다가 선해서도 아닙니다. 각각이 선했던 것이 아니라 합력해서 선을 이룬 것입니다. 지난 주일에 우리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느니라"(롬 8:28)는 말씀을 함께 나누었습니다. 이 구절은 우리가 성경에 밑줄을 가장 많이 그어 놓은 구절이면서, 동시에 가장 많이 오해하는 구절이기도 합니다. 성경은 우리가 겪은 그 일이 좋은 일이었다고 말하지 않습니다. 사기당한 일이 좋은 일일 리 없고, 자식 때문에 운 밤이 좋은 밤일 리 없습니다. 다만 하나님이 그것들을 가지고 일하신다고 말할 뿐입니다. 요셉도 형들을 다시 만났을 때 그들이 한 일을 좋았다고 하지 않았습니다. 해하려 했다고 분명히 말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이 그것을 선으로 바꾸셨다고 고백했습니다. 그 사실을 요셉은 구덩이 안에서 안 것이 아니라 십몇 년이 지나서야 알았습니다. 그러면 그 '선'이 무엇입니까? 바로 다음 절이 친절하게 알려 줍니다. "그 아들의 형상을 본받게 하기 위하여"(롬 8:29). 내 형편이 좋아지는 것이 아니라 내가 예수님을 닮아 가는 것, 그것이 하나님이 말씀하시는 선입니다. 우리는 환경을 바꿔 달라고 기도하는데 하나님은 사람을 바꾸고 계십니다. 그래서 기도에 응답이 없는 것처럼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응답이 없는 것이 아니라 다른 자리에서 일하고 계신 것입니다. 하나님이 환경을 안 바꿔 주시는 분이라는 뜻이 아닙니다. 순서가 있다는 뜻입니다. 사람이 바뀌지 않은 채로 형편만 좋아지면 그 좋아진 형편이 도리어 그 사람을 무너뜨리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이번 주에는 질문을 하나만 바꿔 보시면 좋겠습니다. 어려운 일이 생길 때 "이게 선한 일인가" 묻지 마십시오. 그 질문에는 답이 나오지 않습니다. 대신 "이 일이 나를 무엇으로 만들고 있는가" 물어보십시오. 나를 더 딱딱한 사람으로 만들고 있습니까, 더 부드러운 사람으로 만들고 있습니까?

그리고 목장에서는 이 말을 조금 아껴 씁시다. 힘든 이야기를 꺼낸 목원에게 "다 합력하여 선을 이룰 거예요" 하고 서둘러 덮지 마십시오. 그 말은 시간이 지난 뒤에 본인 입에서 나와야 할 말입니다. 우리가 먼저 할 일은 그저 그 옆에 앉아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우리 인생에서 나쁜 일을 없애 주시겠다고 약속하지 않으셨습니다. 그 나쁜 일까지 재료로 쓰시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지금은 재료 하나만 손에 들고 계시니 아무 맛도 나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오븐에서 나올 때가 반드시 옵니다. 그때 우리는 알게 될 것입니다. 버려진 재료가 하나도 없었다는 것을 말입니다. 그날까지 함께 걸어가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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