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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소의 뿔처럼 ...


무소의 뿔처럼 홀로 가라.” 이런 제목의 영화가 있었다.

원래 공지영작가의 소설을 원작으로 만들어진 아주 오래된 영화다.

불교의 초기 경전인 '숫타니파타'에 나오는 구절인데,

법정스님의 글 '산방한담'에 보면 이 구절을 인용한 글이 나온다.

"소리에 놀라지 않는 사자처럼,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처럼, 진흙에

더럽히지 않는 연꽃처럼, 무소의 뿔처럼 홀로 가라'

참 멋있는 말이다.

그러나 성경은 우리 인간이 무소의 뿔처럼 혼자 버텨낼 수 없는 존재들임을 단언한다.


왜 하나님은 일찍이 다윗을 왕으로 기름 부었음에도 불구하고 곧바로

이스라엘의 왕으로 세우지 않으셨을까?

왜 그렇게 피가 마르도록 10년이나 도망 다니는 삶을 살게 하셨을까?


하나님과 함께 하는 인생을 배우게 하시기 위함이다.


사람은 만사형통이란 말을 아주 좋아한다.

그러나 실재하지 않는 말이다.

성경에 어디를 찾아보아도 만사형통이라는 말은 없다.

물론 형통이라는 말은 있지만(히브리어, 짤라흐) 이것도 하나님이 함께 하실 때 누리게 되는 복을 말함이지 결코 눈에 보이는 세상적인 복을 형통이라고 하지 않았다.

만약 이 세상에서 만사형통이라는 복이 있다면 그건 그 사람을 망하게 하는 것이다.

더 이상 하나님을 인정할리 없고 찾을 필요도 없기 때문이다.


소위 번영신학과 교회 안에 기복주의 결과로 한국교회는 지금까지 복음을 혼잡케 해왔다.

회개해야 한다.

하나님은 오히려 진정한 형통이 무엇인지를 깨닫게 하기 위해서 굴곡진 삶을 주신다.


그러나 다윗이 처음부터 믿음이 아름답지는 못했다.

인간적인 수단과 사람의 경험을 찾아다닌 것을 기억해야 한다.

사울왕의 집요한 추적과 살인 협박에 두려워 라마나욧의 사무엘을 찾았다가 다시 요나단에게로, 또다시 놉땅 아히멜렉에게 급기야 인간적인 최후 선택이 원수의 나라 가드 땅으로의 정치적 망명이 그것이다.


연약한 우리의 모습이다.

하나님을 믿는다면서 여전히 내 생각이 우선이다.

그러던 어느 날 뜻밖의 소식을 전해 듣는 다윗의 색다른 변화가 감지된다.

어느 날 블레셋 사람들이 유다 땅에 있는 그일라에 쳐들어와서 백성들이 한 해 동안 피땀 흘려 지어 놓은 곡식을 마당에 쌓아 두었는데 다 거둬가 버렸다는 소식을 다윗이 듣게 된다.

이 때 다윗이 이전과는 다르게 반응하는 것을 볼 수 있다.(삼상23:2)

이에 다윗이 여호와께 묻자와 이르되 내가 가서 이 블레셋 사람들을 치리이까


자신의 경험이나 상식이 아닌 하나님의 뜻을 구하는 다윗을 보게 된다.

성도의 신앙 성장은 무얼 보면 알 수 있는가?

하나님과의 거리이다.


북극과 남극에 얼음이 어는 이유는 태양과의 거리가 멀기 때문이다.

망치와 정을 가지고 얼음을 깨는 것도 가능하나 쉬운 일은 아니다.

쉽게 얼음을 이기는 방법은 태양 가까이 가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성도의 성장도 힘쓰고 애쓴다고 되는 것이 아니다.

하나님과의 거리가 성장을 좌우한다.

다윗은 하나님께 다가갔다.

자신을 내려놓고 인생의 주권자 되시는 하나님께 의뢰했다.

이것이 성장이요 성숙이다.


성경은 예수 믿으면 대박난다고 말하지 않는다.

오히려 믿음은 십자가를 통한 자기부인과 그 생명 안에서 은혜를 말씀하고 있다.

당신은 무소의 뿔처럼 홀로 가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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