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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발이라는 시험


1:29:300이라는 <하인리히 법칙> 이라는 것이 있다.

1931년 미국의 하인리히라는 사람이 보험회사에 근무하면서 산업재해 사례를 분석하던 중에 하나의 큰 사고가 일어나기 전에 유사한 29건의 작은 사고가 일어나고,

안팎으로 300건의 미미한 징후들이 이미 일어나고 있더라는 것을 발견하게 되었다.

사소한 문제가 발생하였을 때 이를 면밀히 살펴 그 원인을 파악하고

잘못된 점을 시정하면 대형 사고나 실패를 방지할 수 있지만,

미미한 징후가 있음에도 이를 무시하고 방치하면 나중에 이게 모여서 돌이킬 수 없는 대형사고로 번질 수 있다는 것을 경고하는 것이다.


이것은 우리들의 영적생활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우리에게 닥치는 큰일은 하루아침에 오지 않고 이게 무슨 문제인가정도로

아무것도 아닌 것들이 모이고 모여서 터진다는 사실이다.


다윗이 사울 왕에게 쫓기던 중에 마온이라는 지역에서 오랜만에 평온하고 일상적인 생활을 하게 되었다.

마온에는 양이 삼천 마리, 염소가 천 마리나 되는 나발이라는 부자가 살고 있었다.

농부에게 가장 큰 축제는 타작하는 추수 때인 것처럼,

양을 기르는 나발에게 양털을 깎는 날은 축제요 어려운 이웃들과 음식을 나누는 때이다.

이때는 어려운 사람들을 불러 함께 나누는 좋은 풍습이 있다는 것을 다윗도 알았기에,

부하들을 보내서 나발에게 먹을 것을 아주 정중하게 요청했다.

그런데 나발이 일언지하에 거절했다.

그것도 아주 무시하면서 자존심 상한 말로 다윗이 보낸 열 명의 소년들을 멸시했다.

현대인의 성경은 이 장면을 이렇게 적고 있다.


다윗이란 사람은 도대체 누구요?

나는 그에 대해서 들어 본 적이 없소.

요즈음은 자기 주인에게서 도망 나온 종들이 많이 있단 말이오.

내가 내 빵과 물과 내 양털 깎는 자를 위해 잡은 고기를 가져다가

어디서 왔는지 알지도 못하는 사람들에게 주어야 한단 말이오?

나는 절대로 그렇게 할 수가 없소.”


자기 양떼 주위에 600명이나 되는 사람들이 오가며 주둔하고 있는데 다윗을 모를 리 없다.

더군다나 그 당시 온 나라 사람이 부르고 다니던 유행가 사울은 천천이요 다윗은 만만이로다는 로고송을 모를 리 없었다.


이에 다윗의 400여명의 부하들을 이끌고 복수의 길을 나선다.

다윗이 맹세하길 모든 남자는 한 사람도 남겨 두지 않겠다고 했는데,

이 때 남자라고 하는 원어가 마쉐틴 베키르’, 벽에 오줌을 누는 자라는 뜻이다.

무슨 말인가?

벽에 오줌 누는 자는 애, 어른 할 것 없이 남자의 씨를 말려 버리겠다는 것이다. 분노조절장애다.

 

다윗은 복수에 눈이 멀어 불과 얼마 전, 엔게디에서의 믿음을 잊었다.

자기를 죽이려 쫓아 온 사울을 죽일 수 있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생명과 심판은 하나님이 주관하신다며 하나님께 맡긴 신앙은 온데간데없다.

다윗만의 경험이 아니다.

바로 우리 신앙의 연약한 모습이다.

사느냐 죽느냐라는 죽음 앞에서는 흔들림 없이 의연하게 신앙을 지킨 다윗이 지금 무엇 앞에 무너져 버린 건가?

한 끼니 먹는 문제 앞에 무너졌다.

우리의 일상을 되돌아보면 엄청난 것에 무너지는 것보다는 아주 사소하고 소소한 데서 무너지는 것을 보게 된다.


신명기 5:3에 보면,

이 언약은 여호와께서 우리 조상들과 세우신 것이 아니요 오늘 여기 살아 있는 우리 곧 우리와 세우신 것이라

핵심은 오늘, 여기, 살아있는 우리다.

과거의 믿음 자랑하지 말라.

오늘의 믿음으로 진짜임을 증명하라.

이것이 산 믿음이다.

사소한 것에 목숨 걸지 말라, 소탐대실 하지 말라.

항상 깨어있는 기도와 말씀으로 자신을 무장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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