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소개

담임목사 칼럼

> 교회소개 > 담임목사 칼럼

용기를 얻었더라

 

아내는 76이고

나는 80입니다

지금은 아침 저녁으로 어깨를 나란히 하고

걸어가지만 속으로 다투기도 많이 다툰 사이입니다

요즘은 망각을 경쟁하듯 합니다

나는 창문을 열러 갔다가

창문 앞에 우두커니 서 있고

아내는 냉장고 문을 열고서 우두커니 서 있습니다

누구 기억이 일찍 돌아오나 기다리는 것입니다

그러나 기억은 서서히 우리 둘을 떠나고

마지막에는 내가 그의 남편인 줄 모르고

그가 내 아내인줄 모르는 날도 올 것입니다

서로 모르는 사이가

서로 알아가며 살다가

다시 모르는 사이로 돌아가는 세월?

그것을 무어라고 하겠습니까?

인생?

철학?

종교?

우리는 너무 먼 데서 살았습니다.

 

이생진 시인의 아내와 나 사이라는 시입니다.

서로 모르는 사이가 다시 모르는 사이로 돌아가는 세월동안 사랑하다 미워하며 다투고 오해하며 때론 기다리다 지치고, 이내 측은해 하는 사이입니다.

내 마지막을 가장 소중하게 지켜줄 사람입니다.

그들을 나의 아내, 나의 남편이라고 부릅니다.


하나님도 나의 하나님이 되셔야 합니다.

그렇지 못할 때, 바리새인처럼 외식과 경건의 모양만 남습니다.


다윗과 고난도 기쁨도 동고동락 했던 아둘람굴 동지들이 배신을 합니다.

심지어 다윗을 돌로 치자는 선동이 일어납니다.

이럴 때 다윗의 반응이 놀랍습니다.

그 하나님 여호와를 힘입고 용기를 얻었더라.”


용기의 비결이 무엇인가요?

바로 그의 하나님 여호와를 힘입었기 때문입니다.

여기 그 하나님은 정확하게 3인칭 소유격, 다시 말하면 '그의 하나님'이 됩니다.

바로 '다윗의 자신의 하나님'을 강조하는 것이죠.

나의 하나님이라는 겁니다.


요나도 바다의 큰 고기 뱃속에서 고난당할 때, '나의 하나님 여호와'라고 불러 하나님과 자신의 관계를 부각시키듯이 말입니다.

요나2:6 “내가 산의 뿌리까지 내려갔사오며... 나의 하나님 여호와여 주께서 내 생명을 구덩이에서 건지셨나이다.”


신앙은 그냥 하나님이 아니라 나의 하나님이 되어야 합니다.

남편이 소중한 것이 아니라 나의 남편, 나의 아내가 소중하듯이 말입니다.


믿음은 주체가 되시는 하나님과의 관계입니다.

개인의 목적과 성공을 성취하기 위한 수단이 되실 수 없습니다.

하나님이 수단이 아닌 진정한 내 삶의 목적이 되실 때, 내 삶의 의미가치를 발견케 되는 것입니다.


새글 0 / 339 

검색

번호 제목 작성자 등록일
339 나라는 '먼지'에 하나님이라는 '우주'가 담.. 2026.03.19
338 안 먹어도 배부른 이유 2026.02.28
337 두리번거리지 말고, 하나님을 보라 2026.01.29
336 “아멘하면 굳게 서리라” 2026.01.14
335 차든지 뜨겁든지(라오디게아 교회) 2025.12.04
334 작고 초라해도 관찮아~ (빌라델비아 교회) 2025.12.04
333 '살았다 하는 이름'을 가진 죽은 자(사데교.. 2025.12.04
332 두아디라 교회에게 약속하신 권세와 새벽 별 2025.11.04
331 감추인 만나와 새 이름의 흰돌(버가모교회.. 2025.11.04
330 너무 부담스러운 부탁, ‘죽도록 충성하라’.. 2025.11.04
329 에베소 교회에 주신 주님의 편지 2025.11.04
328 끝까지 챙기시는 하나님 2025.09.18
327 ‘도피성’이 되는 더 넘치는 교회 2025.09.09
326 ‘귀 뚫은 종’ 2025.08.26
325 ‘당신에게는 시온의 대로가 있습니까?’ 2025.08.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