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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기억 속에 남은 사람들


하나님의 기억 속에서 잡아두고 싶은 사람들이 있습니다.

영원히 창조주의 마음 속에 간직하고 싶은 사람들입니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온 천하에 어디서든지 복음이 증거되는 곳마다 이 여자가 행한 일도 말하여 기억하리라” (26:13/14:9)


바로 예수님의 발 앞에 향유를 부었던 마리아입니다.

기억하리라는 명사 므네모쉬논은 행 10:4에서도 쓰이고 있습니다.

고넬료가 주목하여 보고 두려워 가로되 주여 무슨 일이니이까 천사가 가로되 네 기도와 구제가 하나님앞에 상달하여 기억하신 바가 되었으니


유대인이 멸시한 이방인에 불과했던 고넬료의 믿음과 삶의 자취들, 기도와 구제가 하나님이 기억하신바 되었다는 것입니다.

지워질 수 없어서, 하나님 자신의 가슴에 품고 계시던 고넬료, 이방인일지라도 결국 베드로를 보내 구원하시고 마는 축복된 사람이 되었습니다.

하나님의 기억 속에 있는 사람이 이런 사람입니다.


마리아가 그런 사람입니다.

비싼 향유 순전한 나드 한 근을 가져다가 예수님의 발에 콸콸콸 붓습니다.

그리고는 자기 머리털로 발을 닦습니다.



위 그림은 유명한 루벤스의 향유부은 마리아라는 제목의 작품입니다.

나드는 북인도산 식물 뿌리에서 캐낸 향유로, 한 근은 로마의 무게단위 리트라로 환산하면 327.45 gram입니다.

우리식 계산으로 노동자 일 년 치 연봉으로 약 4000여 만원 가량 되는 적지 않은 돈입니다.

이 돈이 자신의 혼수 준비를 위한 것인지 부모님께 물려받은 재산인지 알 수는 없습니다.

가룟 유다의 관점에서 볼 때 비효율적인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마리아의 입장에서 순전한 나드를 깨뜨리기 전에 먼저 다음 3가지를 깨야 이 나드를 깰 수 있었습니다.


첫째, 먼저 핍박의 두려움을 깨뜨려 했습니다,

당시 배경은 오라비 나사로도 죽이려하는 상황이라고 성경은 기록합니다.(10) 마리아의 행위는 어쩌면 멸문지화의 위험을 무릎 쓴 행동이었습니다.

둘째, 사회적 관습의 벽을 깨뜨리지 못했다면 절대 깨뜨릴 수 없습니다.

당시 머리털을 푸는 경우는 유대인관습에서 두 가지 경우만 가능합니다.

소녀가 자기 아버지 앞에서 머리를 풀어 다닐 수 있고, 결혼 첫 날 신랑 앞에서 풉니다. 그러나 공식적인 자리에서 머리를 풀 수 없습니다.

그럴 경우 이혼사유에 해당하거나 종교법에 따라 수욕과 처벌을 받습니다. 마리아가 이런 관습을 모를 리가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마리아는 할 수 있는 최고의 고백, 최상의 예배를 드리는 것입니다.

폴 틸리히는 이것을 거룩한 낭비라고 썼습니다.

이는 세상적 가치 기준의 낭비가 아닌 하나님의 마음 속에 각인될 수 밖에 없는 사건이었습니다.

이 잔치가 배설되고 있는 베다니로부터 불과 4킬로 떨어진 예루살렘에서 예수를 죽이고자 공의회 결의가 공식적으로 선포되고 지명수배가 된 상황입니다.

이 두려운 상황가운데 오직 예수를 위해 잔치를 연 시몬과 나사로, 음식을 준비하는 마르다, 향유를 부은 마리아 이들은 창조주를 향한 최고의 예배를 드리며, 제자도의 극치를 보여준 사람들입니다.


어떻게 이런 사람을 주님이 잊으시겠습니까?

하나님의 기억 속에 당신도 영원히 각인되기를 소망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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