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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부인


세상의 모든 것은 <처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처음은 설레임과 기대감이 있어 신선함을 줍니다.

그러나 <처음>이 모든 면에서 다 좋은 것은 아닙니다.

<처음>이란 곧 <미숙>을 의미하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의 제자들도 처음부터 성숙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본래 갈릴리의 어부였던 <요한>은 아버지를 따라 형님 <야고보>와 함께 배에서 그물을 깁고 있던 어느 날 예수님의 부름을 받고 제자가 되었습니다

그 날 예수님께서는 그들을 부르실 때 무엇이라 말씀하셨습니까?

<말씀하시되 나를 따라오라 내가 너희를 사람을 낚는 어부가 되게 하리라 하시니> 


요한이 <예수님을 따른다>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 것인지 제대로 알아 들었을까요?

처음에 그 의미를 몰랐을 것입니다.

그저 따라다니기만 하면 되는 줄 알았을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갈릴리 여러 마을로, 사마리아로, 유대 광야로, 예루살렘으로 가실 때 따라 다니면서 자신이 충실한 제자라고 생각했을 것입니다.

때론 다리도 아프고, 때로는 노숙도 하고, 때로는 풍랑을 경험하기도 했습니다.

상종하기 싫은 사마리아 사람들의 마을에도 들어가야 했습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대단히 흥분되는 일이기도 했을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병든 자를 고치실 때, 귀신들린 자를 온전하게 하실 때,

죽은 자를 일으키실 때, 풍랑 일던 바다가 잔잔해질 때, 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로 수많은 사람들이 먹고도 남았을 때, 산 위에서 예수님의 모습이 천상의 모습으로 변화되신 것을 보았을 때.....

얼마나 흥분되었을까요?

끝까지 주님을 따르겠다는 열정이 솟아났을 것입니다.

그러나 제자로서 예수님의 말씀을 조금씩 배워가면서 <나를 따르라>는 말씀은 단지 몸으로 따르라는 뜻 이상의 의미임을 깨닫게 되었을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십자가를 지실 때가 다가오던 어느 날 <예수님을 따른다>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를 분명하게 말씀하셨습니다.


마태복음 1624

<이에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누구든지 나를 따라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를 것이니라> 아멘.

단지 <나를 따라오라>고만 말씀하셨던 예수님께서는 두 가지를 덧붙이셨습니다.

하나는 <자기를 부인하고>였고,

다른 하나는 <자기 십자가를 지고>였습니다.

<자기를 부인과 십자가> 무슨 의미입니까?


구약의 제사 중 소제가 있습니다. 소제는 곡물을 고운가루로 드리는 제사입니다.

고운 가루가 된다는 것은 깨진다는 뜻입니다.

가는 곳마다 문제를 일으키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 이유가 무엇인가요?

으깨지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깨진 모습이 되면, 자신의 형체, 영향력, 자신의 소리가 사라집니다. 나는 사라지고 주님이 주권을 행사하시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성도가 고운가루, 깨진 모습으로 일하기를 원하십니다.

이렇게 될 때 로마서12:1에서 거룩한 산 제물의 삶이 이루어집니다.


신앙생활은 알고 가는 것이 아니라, 믿고 가는 가는 것입니다.

여기에는 반드시 자기부인이 따릅니다.

처음엔 미숙합니다.

그러나 주 안에서 성숙을 기대합시다.

주님이 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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