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성탄절이 되면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사람들이 있다. 페르샤로부터 멀리 베들레헴까지 찾아와 아기 예수님께 경배한 동방박사들이다. 동방박사들은 하늘의 별을 연구하고 있었던 천문학자들이었는데 갑자기 하늘에 이상한 별이 나타나서 그 별을 연구하다 성경의 예언이 생각나 유대인들에게 왕이 탄생한 것을 알게 되었다.
초대교회 문헌에 따르면 카스팔, 발다살, 멜키욜 3사람이라고 하는데, 성경은 그들의 이름과 숫자에 대해서는 침묵하고 있기에 우리 기독교인들은 그러한 것들에 주목하거나 큰 의미를 부여할 필요는 없다. 아마 세 가지 예물을 드렸기에 동방박사들이 세 사람이었을 것이라고 추측하는 것 같다. 성탄절이 되면 동방박사들에 비해 그 비중은 적지만, 그들을 안내한 별도 빠질 수 없는 단골메뉴라고 할 수 있다. 성탄절이 가까워지면 되면 거리 곳곳마다 크리스마스트리를 볼 수 있는데 그 장식에서 꼭 빠지지 않는 것이 맨 꼭대기에 달려 있는 별이다. 그것을 ‘베들레헴의 별’이라고 한다. 성경에 베들레헴의 별에 대한 기록은 마태복음 2장의 예수님의 탄생기사에만 4번 나타난다. 예수님의 생애를 기록한 복음서 중 마태복음은 특별히 ‘왕으로 오신 예수님’을 강조하기에 저자 마태는 예수님의 탄생과 관련하여 별을 기록했던 것 같다. ‘별’은 높음의 의미와 더불어 왕을 상징한다. “한 별이 야곱에게서 나오며 한 규가 이스라엘에게서 일어나서”(민 24:17)라고 예언한 말씀대로 예수님께서는 구세주이신 왕으로 탄생하셨고, 그 별은 특별한 왕의 탄생을 알리는 별이 되었다. 그러나 당시 유대인들은 천문학에 별 관심이 없었고, 영적으로 어두웠기 때문에 예수님의 탄생을 알린 그 별을 잘 몰랐다.
그 베들레헴의 별에 대하여 과학적인 방법으로 그 정체를 연구한 천문학자로 케플러를 들 수 있다. 케플러(Johannes Kepler : 1571-1630)는 루터교 목사가 되려고 할 정도로 신실한 믿음을 가지고 있었던 사람이다. 가톨릭의 박해를 피해 프라하로 와서 천문학을 연구하던 중, 별들이 하나님의 섭리에 따라 규칙적으로 움직인다는 행성운동의 3법칙을 발견하여, 하늘의 별자리와 특이한 현상들을 통해 국가나 개인의 미래 운명이 결정되어 있다는 점성술의 허구를 입증하였다. 성경은 점성술과 같은 복술을 강력히 배격하고 저주하고 있다(대하 33:6: 신 18:10,11; 왕하 21:6: 레 19:26). 케플러의 연구를 기초하여 컴퓨터로 별의 이동경로를 조사한 결과 목성과 토성이 매우 가깝게 근접하여 특별한 빛을 발한 사례가 3차례에 걸쳐 이루어진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물론 이러한 현상이 동방박사들을 안내했던 그 별이라고 단정 지을 수는 없다. 그러나 대부분의 성경학자들의 생각처럼 동방박사들을 안내한 별은 초자연적으로 새롭게 탄생한 별은 아니다. 아마 기존에 있던 별 가운데 여러 달에 걸쳐 거대한 폭발을 일으켰던 초신성이나, 케플러의 주장대로 별과 별이 근접할 때 나타나는 특별한 별빛현상이었다고 본다. 그러나 우리는 예수님의 탄생을 알린 별이 어떤 별인가에 대해 큰 관심을 기울일 필요는 없다.
별이란 예수님의 탄생을 알리기 위한 도구에 불과한 것이기에 우리는 인류를 구원하신 임마누엘이시며 우리의 왕 되신 예수님께 집중하면 된다. 성탄을 앞두고 동방박사들처럼 크게 기뻐하여 가장 귀한 예물을 드리고, 예수님의 나심을 온 누리에 전하는 우리 모두가 되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