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세기 영국의 유명한 경제학자인 아담 스미스는 그의 책 <국부론>에서 시장의 자유경제원리를 가리켜 ‘보이지 않는 손’(invisible hand)이란 용어를 사용했다. 물론 그가 말한 ‘보이지 않는 손’이란 경제적 용어에 불과하지만, 그 말이야말로 하나님의 자녀들을 보호하시고 이 세상을 다스려 나가시는 하나님의 섭리와 보호를 가장 잘 나타내 주는 말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살아오면서 눈으로 볼 수는 없었지만 하나님의 보이지 않는 손길을 느낄 때가 많이 있다.
2017년 한 해만 해도 하나님의 보이지 않는 손길이 우리와 우리의 가정을 얼마나 많이 지켜주셨는가. 나아가 한국교회와 이 민족을 얼마나 지켜주셨는가. 하나님의 지켜주심이 있었기에 오늘 우리들이 존재할 수가 있고, 살아갈 수가 있는 것이다.
성경은 하나님의 보이지 않는 손길을 증거 해주는 책이다. 히스기야 왕 때 앗수르의 산헤립이 이끄는 18만5천명이 쳐들어왔을 때 하나님께서는 밤사이에 그들을 쳐서 유다를 구원하셨다(왕하 19장). 아람왕 벤하닷이 사마리아성을 포위했을 때에도 하나님께서 애굽과 헷 족속의 군대가 도우러 오는 것처럼 군대와 마병의 소리를 일으키셔서 이스라엘을 구원하셨다(왕하 7장). 엘리야 선지자에게도 하나님의 보이지 않는 손길이 있었다. 이스라엘에 3년 반 동안 가뭄이 들어 먹을 것이 없었을 때 요단 앞 그릿시냇가에 있는 엘리야에게 하나님께서는 까마귀를 통해 떡과 고기를 아침 저녁으로 공급하셨다(왕상 17장).
식인종들에게 선교했던 아셀트라는 선교사가 있다. 그는 복음을 전하기 위해 생명 걸고 식인종 속으로 들어갔다. 아셀트 선교사가 선교 사역을 하는 중에 식인종들은 여러 차례 아셀트 선교사를 잡아먹으려고 밤에 침입하곤 했었다. 그런데 밤중에 아셀트 선교사 집에 갈 때마다 대문 앞에 창칼을 들고 지키는 사람이 있었다. 낮에는 분명히 아무도 없었는데, 밤에 끌고 가 잡아먹으려고 하면 그 사람이 창칼을 들고 지키고 있는 것이다. 식인종들은 그 사람이 무서워서 그냥 가고, 또 그 다음 번에도 왔다가 그냥 돌아가곤 했다. 그러다가 이상하게 생각한 식인종들이 아셀트 선교사에게 대표를 보내게 되었다. “낮에 가보면 없는데, 이상하게 밤에 가보면 누군가가 칼과 창을 들고 너를 지키고 있다. 도대체 그 사람이 누구냐?” 식인종의 물음에 아셀트 선교사는 다음과 같이 대답했다. “우리 집에는 지키는 사람이 없다.” 그러자 식인종은 “거짓말 하지 마라. 한두 번도 아니고 우리가 밤이면 너를 끌어다 잡아먹으려고 여러 차례 왔는데, 그때마다 창칼을 들고 지키는 자가 있어서 무서워 너한테 갈 수가 없었다.” 라고 말했다. 그때에 아셀트 선교사는 하나님께서 자신을 지켜주셨음을 깨닫게 되었다. “하나님, 감사합니다. 쓸모없는 죄인을 버리지 아니하시고 지켜 주셨음을 감사합니다. 저를 지켜주신 하나님의 은혜를 깨닫지 못하고 지키는 자가 없다고 말했던 저를 용서해 주시옵소서.” 아셀트 선교사는 회개와 감사의 기도를 드렸다.
하나님께서는 오늘도 살아 역사하신다. 우리를 지켜주신다. 보이지 않는 손길로 하나님의 택하신 자녀들을 마귀와 세상으로부터 온전히 보호하시고 생명의 길로 인도하여 주신다. 금년에 지켜주신 하나님은 2018년도에도 아니, 영원히 우리와 함께 하셔서 우리의 출입을 지켜주신다. 우리를 향하신 하나님의 신실한 그 약속을 믿고, 새해에도 힘차게 전진하는 우리 모두가 되었으면 좋겠다. “여호와께서 너를 지켜 모든 환난을 면하게 하시며 또 네 영혼을 지키시리로다 여호와께서 너의 출입을 지금부터 영원까지 지키시리로다”(시 121: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