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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독으로 떠난 카스너 목사

 

동독과 서독이 통일되기 36년 전인, 1954년에 있었던 일이다. 당시는 베를린 장벽이 세워지기 전이라 수많은 동독인들이 자유를 찾아 서독으로 이동했다. 그런 때, 정반대로 서독에서 동독으로 떠나가는 한 가족이 있었다. ‘호르스트 카스너’(Horst Kasner) 목사의 가족이었다.

당시, 기독교를 박해하는 동독에는 목회자가 없어서 수많은 영혼들이 방치되고 있었다. 카스너 목사는 1926년 베를린 팡코프 지역에서 태어나 하이델부르크 대학과 함부르크 대학에서 신학을 공부해서 목사가 되었다. 그는 신학을 공부할 때, 항상 자신의 고향인 동독에서 목회하겠다는 소망을 갖고 있었다. 그런데 당시 카스너 목사는 서독에서 남부럽지 않은 안정된 생활을 하고 있었다. 그에게는 함부르크에서 낳은 겨우 6주밖에 안된 신생아가 있었는데, 이 아기를 데리고 머나먼 동쪽으로 정한 거처도, 교회도 없는 곳을 향해 간다는 것은 누가 봐도 무모한 일이었다.

그러나 하나님 앞에 바른 삶을 고민하던 카스너는 결단을 내렸다. 안락한 생활을 포기하고 기독교를 억압하는 공산 치하로 들어가기로 마음먹었다. 자유를 찾아 수많은 사람들이 서쪽으로 탈출을 하는 상황에서 기독교를 인정하지 않는 공산치하로 들어간다는 것은 죽으러 가는 것과 마찬가지였다. 그러나 카스너 목사는 복음을 전하며 사는 것이 하나님 앞에 합당하다고 여기고 예수님처럼 고난의 십자가의 길을 선택했다.

예상대로 동독에서의 삶은 고난의 연속이었다. 기독교를 인정하지 않기에, 또 공산체제에 비판적 의식을 가졌기에 비밀경찰들의 감시와 심한 탄압을 받았다. 카스너 목사는 이에 굴하지 않고 복음을 전하고 그리스도의 사랑을 실천했다. 장애아들이 다니던 학교가 폐교되자 카스너 목사는 그 장애아들을 교회에서 돌보기까지 하였다. 그는 평생을 예수님처럼 사람들을 섬기고 복음을 전하면서 동서독의 통일을 위해서 자신의 모든 것을 바쳤다. 그런 그를 하나님께서 귀하게 보시고 축복해 주셨다.

그가 동독으로 처음 왔을 때, 6주된 딸이 있었다. 그 딸을 그는 엄격하고 철저한 신앙생활로 양육하였다. 그 딸은 잘 자라서 라이프치히 대학교 물리학 박사가 되고, 그 후 정치인이 되었다.

1994년 환경부 장관이 되고, 20044월 기민당 당수가 되고 20059월 독일 총선에서 승리하며 독일 최초 여성 총리에 올랐고, 지금까지 4선 연임을 하면서 세계인의 존경을 받고 있다.

그가 누구냐면 기독민주당의 앙겔라 메르켈 (Angela Merkel) 총리인데, 바로 카스너 목사의 딸이다.

복음을 위해, 주님을 위해 모든 것을 포기하고 동독으로 가서 살았던 그의 딸이 독일을 이끄는 위대한 총리가 된 것이다. 그것도 14년째 거대 독일을 통치하면서, 세계에 큰 영향력을 끼치고 있다.

메르켈 총리는 동독에서 학교를 다닐 때, 모든 학생이 무신론자인 학교에서 홀로 그리스도인으로 살았다. 학교에서 버틴 힘은 아버지와 함께 한 성경공부였다. 정치를 시작한 이후에도 성경 공부가 가장 큰 힘이라고 메르켈은 강조하곤 했다. 그런 신앙적 배경 하에서 정치를 하고 있기에, 많은 사람들이 존경을 하여 2006년부터 2017년까지 12년 동안 포브스지 선정,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1위에 11번 올랐고, 2015년에는 타임지 올해의 인물로 선정되었다.

카스너 목사를 통해서 보듯이 복음을 위해, 영혼구원을 위해 흘린 땀과 눈물, 그리고 헌신과 희생은 반드시 아름다운 열매를 맺는다. 하나님께서 낱낱이 기억하시기에 때가 되면 놀라운 역사가 일어난다.

그런 귀한 역사를 기대하면서 오늘도 우리는 영혼 구원을 위해 복음의 씨를 열심히 뿌려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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