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강철왕 카네기(1835-1919)는 부자로 죽는 것은 부끄러운일이라며 기부문화를 꽃피운 존경받는 부자다. 그는 부의 가치를 알았던 진정한 부자였던 것이다. 강철왕 카네기의 사무실에는 커다란 그림이 하나 걸려 있었다. 유명한 화가의 그림도 아니고, 그렇다고 예술품으로 가치가 있는 것도 아닌 평범한 작품이었는데, 카네기는 평생을 걸어두고 보물처럼 아꼈다.
나룻배 하나와 배를 젓는 노가 썰물 때에 밀려와 모래사장에 아무렇게나 던져져 있는 그림으로, 무척 절망스럽고 을씨년스러운 느낌이 드는 그림이었다. 그런데 그 그림 밑에는 ‘반드시 밀물 때가 온다’라는 글귀가 씌어져 있었다. 한 사람이 그 그림에 대해 물어보았다. “왜 이 그림을 그렇게도 아끼십니까?” 그때 카네기가 그 그림에 대한 사연을 들려주었다.
가난한 이민자의 아들로 태어난 카네기는, 청년시절에 세일즈맨으로 이 집 저 집을 방문하면서 물건을 팔았다. 어느 날 물건을 팔러 방문했던 집에서 이 그림을 보게 되었는데, 카네기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특히 글귀가 감동적이었다. ‘반드시 밀물 때가 온다.’ 그 글귀가 오랫동안 카네기의 뇌리에서 떠나지를 않았다. 그래서 그가 28세 되던 해에, 그 집 노인을 찾아가 간곡히 부탁을 하였다. “할아버지께서 세상을 떠나실 때에는 이 그림을 저에게 주세요.” 노인은 카네기의 청을 들어주었다. 그래서 그 그림을 얻게 된 카네기는 자신의 사무실에 걸어놓았고, ‘반드시 밀물 때가 온다’는 말을 그의 생활신조와 좌우명으로 삼았다. 카네기에게 어려움이 다가오고 시련이 닥쳤을 때 ‘반드시 밀물 때가 온다’는 말을 가슴에 새기며 극복하였다.
썰물 때가 지나면 반드시 밀물 때가 온다는 것은 불변의 진리다. 성공의 밀물은 고난의 썰물을 거쳐야만 한다. 독수리도 태어날 때부터 하늘의 왕자가 되는 것이 아니다. 둥지에서 떨어지고 찔리며 무수한 실패와 상처를 겪은 후에야 하늘의 제왕이 될 수가 있다. 마찬가지로 그냥 부자가 되거나 성공한 사람은 아무도 없다.
우리가 잘 아는 현대그룹을 창업한 고 정주영 회장도 농부의 아들로 태어나 소를 팔아 마련한 70원을 가지고 상경해, 쌀집 종업원으로부터 출발해 갖은 고생과 노력 끝에 현대그룹을 일구었다. 맨손으로 시작해 한국을 대표하는 기업을 세우기까지는 숱한 역경과 시련을 겪어야만 했다.
이 땅을 사는 모든 사람들에게는 형통한 날과 곤고한 날, 성공의 때와 실패의 때가 병행한다. 그 누구의 인생이든 비 내리는 날이 있으면 반드시 햇빛 비치는 날이 오게 되어 있다.
독일 쾰른 지방의 어느 건물 지하 벽에는 이런 글귀가 낙서로 남아 있다.
“태양이 구름에 가려 햇빛을 볼 수 없을 때에도 나는 구름 위에 태양이 있음을 믿는다.”
이것은 2차세계대전 때 지하실에 갇혀 있던 어느 전쟁 포로가 새겨 놓은 글이다. 절망이 희망을 가려 보이지 않을 때라도 희망은 늘 존재하고 있다.
사실, 썰물 때는 아무리 밀어도 고깃배는 움직이지 않는다. 그때 절망해서는 안 된다. 그물을 깁고, 배를 수리하고 마음의 준비를 하고 밀물 때를 기다려야 한다. 우리가 오늘 이 땅을 떠나지 않는다면 반드시 내일은 온다. 소망을 가지고 나가는 사람에게는 밀물이 몰려올 것이고, 햇빛이 비춰올 것이다. 어둔 밤 지나면 새날 오고 겨울이 가면 봄이 오듯이 썰물이 지나가면 밀물이 오게 된다. 별이 빛나기 위해서는 캄캄한 밤 하늘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어둠이 있기에 별이 더욱 빛나듯이 인생의 어둠은 영광의 성공을 이끄는 길라잡이라는 것을 잊지 말라. 포기하지 않는 한 언젠가는 밀물이 온다는 것을 기억하여, 어떤 상황에서도 소망의 끈을 놓지 말고 위를 바라보며 밀물의 그날을 기다리는 인생이 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