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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부 백선행 이야기


 

과부의 몸으로 억척스럽게 모은 재산을 어려운 이웃을 돕고, 사회에 모두 기부하고 세상을 떠난 백선행이라는 과부가 있다. 그는 1848년 경기도 수원에서 가난한 농부의 외동딸로 태어났는데 당시에는 미천한 출신인 경우, 딸은 이름을 짓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 이름이 없었던 백선행은 14살까지 아가로 불리었다. 그의 아버지가 7살에 죽고 홀어머니 김 씨가 백선행을 지극정성으로 키웠다. 그는 열 네 살 때, 가난한 농부에게 시집을 갔는데, 남편이 몸이 매우 병약해서 결혼 2년 만에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16세에 청상과부가 된 그는, 친정으로 돌아와 어머니와 함께 힘든 세파를 헤쳐 나가야만 했다. 모녀는 간장 장사, 베짜기, 삯바느질, 콩나물장수, 청소부 등 닥치는 대로 일을 하였다. 나무 한 단, 쌀 한 톨이라도 살뜰히 아끼며 악착같이 살다보니 형편이 조금씩 나아졌다. 구차한 살림살이를 겨우 면하게 되었을 때, 어머니가 세상을 떠났다. 그 후에도 그는 온몸이 부서져라, 1365일을 밤낮으로 쉬지 않고 일했다. 그래서 많은 돈을 모을 수 있었는데, 어느 날 사기꾼에게 속아 어렵게 모은 전 재산을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황무지에 불과한 대동강변에 있는 만달산을 구입하게 되었다. 그때 믿음이 돈독했던 그는 하나님의 섭리로 알고 그 자리에 무릎을 꿇고 감사기도를 드렸다.

하나님! 감사합니다. 다른 사람이 이 땅을 샀더라면 그가 망했을 것인데, 이 아픔과 손실을 다른 사람에게 돌리지 않고 제게 돌리신 것을 감사드립니다.”


그런데 풀 한포기 자랄 수 없는 황무지에 보화가 숨겨 있었다. 시멘트의 원료가 되는 석회석이 가득하였던 것이다. 백선행의 땅을 사지 않고서는 시멘트 공장을 세울 수가 없었던 일본인 오노다 사장은 백선행의 구입가격보다 10배의 돈을 지불하고서야, 만달산을 살 수 있었다. 이때 받은 돈이 30만원(현재 가치 300억원)으로 백선행은 평양 굴지의 거부가 되었다. 1908년 백선행은 회갑을 맞이했는데, 이때부터 그는 그동안 먹지 않고 입지 않으면서 모은 돈을 사회에 기부하기 시작했다. 첫 기부는 송산리 마을에 커다란 돌다리를 놓은 것이었다. 그리고 이어 학교에 기부를 하기 시작했다. 광성보통학교, 숭현여학교, 창덕보통학교, 숭인상업학교에 현재 가치로 수십억에서 수백억의 돈을 기부했다. , 한국의 간디라고 불리는 조만식 장로의 독립운동을 돕고, 기독교 회관 건물과 평양신학교 재단 설립에 재산을 바치는 등 셀 수 없는 선행과 구제를 하였다. 그가 베푼 선행이 하도 많다보니 백과부에서 백선행으로 바뀌게 되었다. 선행이라는 말이 그의 이름이 된 것이다. 그가 평생 기부한 돈은 현재 가치로 316억이 넘는다. 193358일 새벽, 백선행은 86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그의 장례식은 조선 여성으로는 최초로 사회장으로 행해졌다. 사회 각 지도층과 그녀의 기부를 받은 학교 관계자들과 도움 받은 사람들을 포함, 1만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장례식이 거행되었다. 장의행렬이 2km나 이어졌는데, 당시 평양시민의 3분의 210만명의 시민들이 백선행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그의 삶이 얼마나 위대했는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대목이 아닐 수가 없다. 모든 것을 아낌없이 주고 촛불처럼 자신을 다 태우고 천국으로 떠난 과부 백선행의 모습은, 행함이 없는 오늘의 그리스도인들에게 많은 것을 생각나게 한다.


하나님의 사람의 외적 증거는 선행과 구제에 있다. 성경은 선한 일을 위하여 우리가 지음 받은 존재라고 말하며(2:10), 어려운 이웃에 대한 구제를 하나님께서 기억하신다고 하였다(10:4). 선행과 구제를 실천함으로 그리스도의 향기를 온 세상에 전하는 아름다운 일꾼들이 되기를 소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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