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말레이시아 총선에서 승리한 마하티르는 7대 총리가 되었다. 1981년 총리가 돼서 2003년까지 22년 동안 장기집권하고 물러났으니, 15년 만에 다시 총리로 복귀한 것이다. 마하티르는 현역 정치인 가운데 대단히 뛰어난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그의 나이만 봐도 그가 예사로운 인물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1925년 7월생이니까 우리나라 나이로 하면 94세가 된다. 당연히 현존하는 세계 최고령 국가지도자이다. 90세가 넘으면 보통 거동이 불편하거나 정신적으로 문제가 많은데, 마하티르 총리는 누구보다 건강을 자랑한다. 대통령의 업무는 분 단위의 빡빡한 일정임에도 그는 거뜬하게 소화하고 있다.
유튜브에 보면 90이 넘은 그가, 소낙비가 쏟아지는 도로 위에서 능숙하게 포르쉐 승용차를 운전하는 모습이 나온다. 그가 그렇게 건강하게 노년을 보낼 수 있는 것은 철저하게 자기 관리를 하기 때문이다.
마하티르는 노년을 살고 있는 사람들뿐 아니라 젊은이들에게도 귀감이 된다고 할 수 있다. 그도 심장 문제가 있고, 폐렴을 앓아 심한 기침을 지속한 적도 있었다. 그런데도 그가 장수하며 건강을 유지할 수 있었던 비결은 다음과 같다.
첫째, 매일 운동하되 절대 무리하지 않는다. 보통 새벽 6시 30분에 일어나 근육운동과 승마, 자전거를 탄다. 둘째는 小食(소식)이다. 마하티르 총리의 삼시 세끼는 다이어트를 연상할 정도로 소박하다. 아침은 빵 한 쪽을 먹고 점심은 일반 가정식, 저녁은 두 스푼 정도의 밥을 먹는다. 살아가는데 필요한 양 만큼만 먹는다. 소식 덕분으로 그는 뱃살이 없고, 30년간 62kg-64kg 정도의 몸무게를 유지하고 있는데, 30년 전 바지를 지금도 입고 있다. 셋째, 술과 담배 등 몸에 해로운 것은 절대 하지 않는다. 넷째, 행복한 가정생활이다. 마하티르 총리의 아내 역시, 91세의 최고령 퍼스트레이디이다. 아내가 항상 그의 곁을 지켜줬고 지금도 행복한 결혼생활을 보내고 있다. 두 사람 사이에 무려 7명의 자녀가 있고, 18명의 손주가 있다. 그는 “가족들이 나에게 많은 행복을 가져다준다”고 말한다. 다섯째는 노년에도 일을 멈추지 않는 것이다. 그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퇴직하면 일을 그만 두는데 그러면 건강이 나빠진다고 하면서 계속 일하는 것은 건강 유지에 큰 도움이 된다고 말한다. 실제로 그는 평생 그것을 실천하였다. 평생 현역생활을 하였다.
그는 1957년 의사를 그만 두고, 정치인의 길을 걸었는데, 각부 장관과 부총리 등을 역임한 뒤 1981년 총리직에 올라 2003년 물러날 때까지 쉬지 않고 달려왔다. 퇴임할 때 조차 “나에겐 은퇴란 없다”고 선언했는데, 늘 사무실에 출근해 사람들을 만나며 은퇴와 거리가 먼 생활을 보냈다. 또 책을 많이 읽고 글을 쓰며 뇌를 훈련시켰다. 그런 치열한 과정을 거쳐 다시 말레이시아 7대 총리로 화려하게 복귀하였던 것이다.
마하티르 총리를 보더라도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우리나라에도 98세의 나이에 저술 작업과 강연 등 왕성하게 활동하는 철학자 김형석 교수가 있다. 그는 인생의 황금기는 60세에서 75세 사이라고 하면서, 인생은 늙어가는 것이 아니라 익어가는 것이라고 했다. 비록 나이가 들면 피부가 주름지고 몸이 노화되는 것은 피할 수 없지만, 몸과 마음만 잘 관리하면 얼마든지 큰 일을 할 수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더 절제하고 더 노력하고 더 성실하고 더 자기 개발을 해야한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