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소개

담임목사 칼럼

> 교회소개 > 담임목사 칼럼

새로운 길을 향해

 

2019년 기해년 새해가 밝았다. 새로운 한 해가 우리 앞에 열렸다. 그러나 사실, 새해라고 해서 겉으로 보기에 달라진 것은 없다. 해는 여전히 동쪽에서 뜨고 서쪽으로 진다. 우리 역시 똑같은 집에서 살고 똑같은 일터에서 일을 하고 하루 세끼의 식사를 한다. 달라진 것은 거의 없다. 솔로몬이 말한 것처럼 본질적으로 해 아래는 새 것이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 가지 분명한 것은 하나님이 부르실 때까지 우리는 우리에게 주어진 인생길을 걸어가야 한다는 것이다. 또 중요한 것은 우리가 가야할 새해의 길은 이전에 가본 적이 없는 미지의 길이라는 것이다.

여호수아 3:4에 보면 요단강을 앞에 두고 하나님께서 이런 말씀을 하신다. “너희가 이전에 이 길을 지나보지 못하였음이니라전에는 가보지 못한 길, 처음 발을 내딛는 길이라고 말씀하시는데, 사실 출애굽한 이스라엘 백성들만 새로운 길을 가는 것이 아니다. 우리 역시 가보지 못한 길을 지나왔고, 그리고 새로운 길을 가야만 한다. 사실, 인간이란 살아 숨 쉬고 있는 한, 새로운 길을 향해 나아가야만 하는 존재다.

그 과정에서 늘 어느 길인가는 선택해야 한다. 로버트 프로스트가 지은 <가지 않은 길>은 그런 점에서 우리에게 많은 것을 교훈해 준다. 좁은 의미로 보면 세상에는 두 길만이 있다. ‘가는 길가지 않은 길’. 프로스트는 그의 시에서 이렇게 말한다.

단풍 든 숲 속에 두 갈래 길이 있었습니다. 몸이 하나니 두 길을 가지 못하는 것을 안타까워하며, 한참을 서서 낮은 수풀로 꺾여 내려가는 한쪽 길을 멀리 끝까지 바라다 보았습니다. 그리고 다른 길을 택했습니다 …… 오랜 세월이 지난 후 …… 숲 속에 두 갈래 길이 있었고, 나는 사람들이 적게 간 길을 택했다고 그리고 그것이 내 모든 것을 바꾸어 놓았다고

<가지 않은 길>은 프로스트가 실의에 빠져 있던 20대 중반에 쓴 시다. 변변한 직업도 없었고, 문단에서 인정받지도 못했던 시기였으며 거기다 몸에 병까지 있어 낙망하던 때였다. 그런데 그 당시 그의 집 앞에는 숲으로 이어지는 두 갈래 길이 있었다. 그 길과 자신이 살아온 인생을 돌아보며 이 시를 썼다.

우리 각자는 인생이라는 이름 아래 홀로 한 길만을 걸어야 한다. 그 누구도 동시에 두 길을 걸을 수는 없다. 프로스트는 낙엽이 물든 숲 속으로 난 두 갈래 길을 보았다. 두 길 위에는 똑같이 낙엽이 쌓여 있었는데, 차이는 한 길은 많은 사람들의 발자국이 있었고 다른 한 길은 발자국이 적었다는 것이다. 프로스트는 사람들이 적게 간 그 길을 선택하였고, 그 길은 그의 인생을 바꿔 놓았다.

이 시를 깊이 음미해보면 상당히 성경적인 것을 볼 수 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가는 길 역시 많은 사람들이 가는 넓은 길이 아니다. 적은 사람들만이 가는 좁은 길이다. 예수님의 말씀대로 생명으로 인도하는 길은 좁고 그리로 가는 사람들이 적다(7:14). 우리가 가는 길은 세상 사람들이 가는 길과는 다르다. 외롭고 힘들고 고독하다. 감사하게도 우리에게 위로가 되는 것은 우리가 가는 길이 전혀 미지의 길은 아니라는 것이다. 우리보다 앞서 예수님께서 그 길을 가셨기 때문이다. 예수님은 아무도 가지 않는 길을 가셨다.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해 십자가를 지시고 홀로 걸어가셨다. 고난과 수난으로 가득찬 그 길이지만, 생명의 길이기에 가신 것이다. 우리 역시 그 길을 가야 한다. 두려워 할 필요는 없다. 주님은 우리가 걷는 그 길 위에 함께 계셔서 잘 걸을 수 있도록 힘주시고 능력을 주시기 때문이다. 2019년 새해, 임마누엘의 주님을 믿고 우리 앞에 있는 새로운 길을 힘차게 달려 나가자.





새글 0 / 339 

검색

번호 제목 작성자 등록일
339 나라는 '먼지'에 하나님이라는 '우주'가 담.. 2026.03.19
338 안 먹어도 배부른 이유 2026.02.28
337 두리번거리지 말고, 하나님을 보라 2026.01.29
336 “아멘하면 굳게 서리라” 2026.01.14
335 차든지 뜨겁든지(라오디게아 교회) 2025.12.04
334 작고 초라해도 관찮아~ (빌라델비아 교회) 2025.12.04
333 '살았다 하는 이름'을 가진 죽은 자(사데교.. 2025.12.04
332 두아디라 교회에게 약속하신 권세와 새벽 별 2025.11.04
331 감추인 만나와 새 이름의 흰돌(버가모교회.. 2025.11.04
330 너무 부담스러운 부탁, ‘죽도록 충성하라’.. 2025.11.04
329 에베소 교회에 주신 주님의 편지 2025.11.04
328 끝까지 챙기시는 하나님 2025.09.18
327 ‘도피성’이 되는 더 넘치는 교회 2025.09.09
326 ‘귀 뚫은 종’ 2025.08.26
325 ‘당신에게는 시온의 대로가 있습니까?’ 2025.08.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