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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립 3주년 감사예배를 드리며_정해중



이번 간증에서는 before/after의 대상을 보기보단 이러한 변화를 만드신 주님을 주목해 주시길 바랍니다. 이제부터는 거의 모든 분들께서 알지 못하는 과거의 저에 대해 이야기해보고자 합니다.

저는 세발낙지와 양파로 유명한 전남 무안에서 태어났습니다. 부모님은 제가 초등학교 6학년때, 형제들끼리만 서울로 보내 공부하도록 하셨습니다. 종교에 대한 좋지 않은 이미지 때문에 성인이 되기전까지는 절대 교회 가지 말라는 말씀과 함께 저희를 독립시키셨습니다.


전공 책 사본 게 몇 권 안 될 정도였고, 단지 점심값과 버스비만 들고 다녀야 했던 격변의 70~80년대를 보냈습니다. 그래서 이런저런 알바로 용돈을 벌 수 밖에 없습니다. 경제적 호황의 사회분위기 속에 대기업에 취업도 했었지만, IMF로 인해 정리해고도 당해 봤습니다.


가난과 함께 힘든 세상에 맞서 살아야하는 제게, 믿을 곳이라곤 저 자신 뿐이었습니다. 직장을 옮겼지만, 여전히 찌질한 생활을 하던 중에 회사 동료인 집사람을 만났습니다. 그런데 사랑하는 그녀가 결혼 조건으로 교회를 가야 한다네요. 당연히 yes했지요. 말 그대로 교회만 가주면 되니까요.


어떤 교회는 아주 저렴한 가격으로 한끼 식사를 할 수도 있었고 어떤 교회는 밥도 공짜였습니다. 일요일에 다른데 놀러가지 않으니 돈 안 들어 좋았죠. 그런데, 목사님 설교 시간엔 왜 그리 졸리는지양심상 밥값이라 생각하고 약간의 헌금과 함께 교회를 다녔습니다. 제가 보기에 성경은, 비논리적이고 모순투성이였습니다. 이런 성경을 믿는 한심한 집사람과, 성경이 하나님의 말씀이라고 하시는 목사님의 말씀에, 답하기 곤란한 질문을 해보겠다는 악한 마음으로 성경책을 읽었습니다. 성경이란, 저에게 있어서는 뭔 소린지 이해할 수도, 믿을 수도 없는 다른 나라 역사 정도밖에 안되는 책이었습니다.


그런 맘으로 7년정도 열심히 교회 다녀, 어느덧 나이는 40무렵이 되었습니다. 그러던 중 저희 부부는 큰아이가 손가락을 심하게 빠는 버릇이 있어 힘들었습니다. 초등학교 입학 전까지 고치기 위해 가지가지 방법을 동원해 봤으나 실패하고 말았죠. 그 무렵 기도로 아이의 버릇을 고쳐 보겠다는 아내가 무모해 보여, 냉소를 날리고 지켜봤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정말 큰아이의 손 빠는 습관이 한순간에 사라졌습니다

"이건 뭐지? 정말 하나님은 살아계시나?"

제가 처음으로 예수님에 대한 호기심이 발동하게 된 계기였습니다.


그 무렵, 당시 부목사님이셨던 박창균 목사님께서 제게 세례를 받으라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저를 몰라도 너무 모르시는 말씀을 하시는 겁니다. 그때 저는 하나님의 존재까지는 믿었으나, 예수님이란 분은, 우리가 하나님께 직접 소통하지 못하도록 가로막는 존재로 밖에 이해 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라는 말도 하지 않았던 때였습니다. 찬송가를 부를 때 손을 들라고 하면 그렇게 짜증이 나서 오기로 들지 않았던 때였습니다.


세례문답을 할 때 "예수님이 그리스도이시고 주인이심을 믿으시면 아멘" 하면 된다고 하시는데, 제 양심상 거짓으로 ""라고 대답할 수 없다고 답했습니다"이해가 되야 믿지요"라는 제 의견과 "믿으면 이해 된다"는 목사님 말씀 사이에 큰 간격이 있어 2시간 가량 브릿지 전도 등등 지루한 이야기가 계속 되었습니다.

내가 뭐라고 이리 시간을 소비하시는가?" 하는 미안한 마음과 불쌍한 마음이 들기도 해서 "믿으면 이해가 된다"는 목사님의 거짓말같은 이야기를 한번 속아주자는 생각에 영접기도를 하고 세례를 받았습니다.


그후로 이렇다 할 변화를 느끼지 못했습니다. 마침 아내와 함께 비전동산이란 영성프로그램에 참여했습니다. 프로그램 중에 십계명의 한계명 한계명을 짚어가며 회개하는 시간이 있었습니다. 박창균 목사님께서 회개를 부르짖는 기도를 인도 하고 계셨는데 웬일인지 그때만큼은 마치 쩌렁쩌렁한 스피커 앞에 서서, 스피커에서 나오는 파동을 온몸으로 느끼는 것 같았습니다. 주체할 수 없이 눈물 콧물이 흘러 나오며, 어려서부터 저지른 크고 작은 죄악이 떠올랐고 회개가 제 입에서도 흘러나왔습니다. 아마도 그때부터 저는 조금씩 달라진 것 같습니다.


하나님을 알기 위해 다시 성경을 읽었고 그때부터 하나님께서는 크고 작은 기도에 즉각 응답해주시고 어려웠던 회사도 쭉쭉 성장하게 하셨습니다. 거기서 능력도 인정받고 그야말로 만사형통의 시간이었습니다. 그러다가 어느때부터 인지 회사는 성장하고 있으나 저는 뒤로 밀려나 있었고 기도응답도 없어졌습니다.

잘 도와 주시다가 제게 왜 이러시는지 모르겠네요...”

6개월 이상 원망과 불평을 하나님께 쏟아 내었습니다. 어느덧 제 기도는 체념과 의심으로 바뀌었습니다. "제 기도를 듣기는 하시는 건가요? 듣고 계시면 듣고 있다고 대답이라도 해주세요!" 몇 개월 간의 이런 기도가 어느덧 "제가 오만 했었습니다! 지금까지 하나님께서 해주신 것을 언제부턴가 제가 다 한 걸로 자만 했었습니다!"의 회개의 기도로 바뀌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하나님의 음성이 찬송가를 통해 들려왔습니다. "(하나님 사랑의 눈으로 너를 어느때나 바라보시고 하나님 인자한 귀로써 언제나 너에게 기울이시니 어두움에 밝은 빛을 비춰 주시고 너의 작은 신음에도 응답하시니, 너는 어느 곳에 있든지 주를 향하고 주만 바라 볼 찌라)”


그 무렵 박창균 목사님으로부터 지교회 개척에 함께 하자는 요청이 오고, 마치 시간을 맞춘 것처럼 이직에 대한 1년간의 기도에 다시 찬송가를 통하여 하나님의 음성이 들려왔습니다. (지나간 일들을 기억하지 않고, 이전에 행한 모든일 생각치 않으리, 사막에 강물과 길을 내시는 주, 내안에 새일 행하실 주만 바라보리라)

이렇게 늘 신실하게 응답하셨던 하나님께서 3년 전 저를 넘치는 교회로 인도하셨습니다.


이제는 아버지께서 부르신 이 곳에서, 저를 산 제물로 드리고 싶습니다. 또한 하나님의 나라를 위해 힘쓰는 교회와 목회자들을 돕는 것이 바로 제가 하나님을 위한 삶이라고 생각합니다.


하나님은 제가 영적 아이일 때, 언제나 즉각 응답해 주셨습니다. 또한 영적 청소년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고난을 허락해 주셨습니다. 그 고난 가운데 아무것도 아닌 저 자신을 발견하게 해 주셨고, 하나님을 의지함으로써 고난을 연단의 시간으로 바꾸게 하셨습니다.


나와 가족만을 위해서 열심히 돈을 벌었던 저에게, 하나님의 마음을 알도록 인도하셨습니다. 이제 주님의 이끌림 대로 살고자 순종하여 영적인 아비가 되기를 갈망하고 있습니다. 어쩌면, 지금 이 자리에서 저를 변화시켜 주신 하나님을 이야기하고 있는 것 자체가 하나님의 큰 은혜임을 믿습니다. 모든 영광 하나님께 올려드리며, 긴 이야기 들어주신 성도님들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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